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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138

오늘은 일등 주부처럼. 늘 그렇듯 신새벽에 눈이 떠졌다. 어제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추적거리고 이불속에서 뒤척여 보지만 더 이상 잠이 올 것 같지도 않고... 엊저녁 무된장국 있던 것을 다 먹었으니 간단히 데워 먹을 국도 없고 이 참에 국이나 끓여야겠다 싶어 부엌으로 나갔다. 소고기 사태 한덩이 냉장에 있는 것을 무 한토막과 함께 꺼내 놓고 토란을 조금 가져다 국이 끓는 사이 쌀뜨물에 삶아 껍질을 벗겨 놓았다가 고기만 끓이던 국에 무를 먼저 넣고 무가 익기를 기다려 토란을 넣어 한소큼만 더 끓여 마무리.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파는 먹을 때 얹기로, 내 국은 토란위주로 조금 토란을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 남편은 무로 가려 뜨고 토란은 달랑 한 개 ㅎㅎ 이게 뭐냐 싶지만 오늘아침 내 밥(?)이다 차요태 한 개 함부로 썰고 어제 .. 2022. 11. 29.
별거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새로 해 넣어야 되는 무짠지와 바톤 터치를 하느라고 조금 남은 짠지항아리를 비웠다. 무밑에 질러 넣었던 배추가 꺼내 놓고 보니 말짱하게 아직도 건재하다 일단 물에 담가 짠기를 조금 뺀 후 속잎 하나 잘라 먹어 보니 잡맛이 없는게 먹을 만하다. 이것을 잘게 썰어 무쳐도 되겠고 들기름을 둘러 파,마늘 양념에 살짝 볶아도 되겠다 . 김밥을 쌀때 단무지 대용으로 넣으면 아주 깔끔하겠다 싶기도 하고. 배추짠지를 물에 담가 놓고 별 궁리를 다하고 있다 ㅎ 무짠지는 채썰어 일단 물에 담갔다 조금 짠기가 빠져 제 간으로 간이 맞을 만 하면 물기를 꼭짜서 파,마늘,통깨 ,고춧가루,설탕 조금과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남편의 최애 반찬이 된다. 늘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라고...그러면서 정말 잘 먹기 때문에 해마다 가을 김장.. 2022. 11. 10.
고추장 숙제 끝. 벼르던 고추장을 어제 드디어 담았다. 부두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고... 갖은 재료를 다 준비해 두었어도 정작 고추장을 만들어 항아리에 담아야 끝이나지, 가을 햇볕 하루라도 더 쐬어 맛나게 익으라고 서둘렀다. 윗소금을 조금 얹고 다시마로 덮을 예정인데 집에 전장의 다시마가 없어서... 매번 육수내기 좋게 작게 잘라 보관하니 큰 다시마가 없다 내일이 유구장이니 나가서 사와야 되겠다. 전 날 엿기름을 물에 불려 보온밥통에서 찹쌀밥을 삭혀 놓은 것을 새벽에 일어나 달이고 있다. 전기압력솥 두개에 나누어 삭히고 엿기름 담그었던 물을 합쳐서 한솥에 넣고 달였다. 찹쌀을 굳이 가루로 하지 않고 밥을 해서 삭혀 끓여도 고추장을 담아 놓으면 다 삭아서 나는 그냥 이렇게 한다. 이 때 그냥 먹으면 식혜. ㅎ 일단 .. 2022. 10. 22.
애호박 만두 찬바람에 정신없이 열리는 애호박을 핑계로 만두를 만들었다. 해마다 한번씩은 만들어 먹는데 올해는 애호박도 하도 인색하게 열려서 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늦게 뒷심을 발휘해서 열리는 호박 덕분에 할 수 있었다 사는 만두피는 뭔가 맘에 안들고 모든 재료가 집에 있는 관계로 그거 하나 사러 나가는 것도 그래서 애호박 만두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만두피 반죽부터 해놓았다 어느 정도 치댄 후 비닐 봉지에 싸서 냉장에 두고, 작은 호박 세개를 채썰어 소금을 뿌려 절여 두었다 호박이 다 절여진 후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짜고 두부도 물기를 제거한 후 고기와 함께 넣고 밭에서 부추 한 줌 베어와서 잘게 썰어 넣고 마늘과 대파를 송송 썰어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하고 섞기 전에 고기만 후추도 넣고 밑간을 해 미리 치대어서 합.. 2022.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