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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145

힘내자, 힘! 우리 밥상이 늘 그렇지만 요즘은 유난스레 밖에 맘대로 못돌아다닌다 싶어 그런지 밑반찬 몇가지에 생선이나 굽고 그렇게 간단히 먹는것이 충청도 말로 멀정이 난다 물론 봄나물도 더러 직접 뜯어 상에 올리고 그러지만서두 괜히 기분상 그런것인지... 해서 심기일전 저녁상에는 비빔밥을 해먹어 볼까하고 일단 밭에서 도라지를 캐왔는데 이것이 캐기만 힘든것이 아니고 껍질벗겨 잘게찟어 소금에 치대 볶아야지 손이 보통가는게 아니다 장에서 깨끗하게 손질한것 사다 먹는게 얼마나 편한지 도시사람들은 알려나? 밭에서 시금치 몇 포기 캐고 작년에 말려 놓은 고사리 삶고 표고버섯 물에 불려 볶고 애호박과 콩나물 등등 대부분이 집에 있는 재료 손질만해서 하는것이긴해도 품이 여간 드는게 아니다 나 먹자고 이러는것은 아니지 싶지만 다행히 .. 2020. 3. 13.
면역력 증강 밥상 자발적 자가격리 상태 본시 나다니길 좋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세상또한 하 수상하여 이 산고랑탱이 내 서식처에서 한발자국도 밖으로 내딛지 않으려 두문불출하고 있는 중. 봄이 오고 있는것을 눈치챈 나물들이 여기 저기 개울가 양지녘에 삐죽 뾰족 올라오는 어린 머위부터 조금 염치 없지만 싹뚝 도려내어 바구니에 담고 아직은 겨울 보호색으로 무장중인 씀바귀도 두눈 부릅뜨고 찾아내어 뿌리채 뽑아 넣고 이미 한번 맛들인 달래도 캐어 바구니 한가득채워 그야말로 자급자족의 길로 들어섰다 머위는 데쳐 초장과함께 올리고 씀바귀도 데쳐 쓴물을 잠시 우렸다가 내가 만든 감식초와 고추장으로 새콤달콤 무치고 황태조림, 감자볶음, 무청시래기 볶음에 묵은지 들기름둘러 푸욱 지져내고 잡곡밥에 감자 건새우 맑은국 이렇게 저녁상을 차려 이름.. 2020. 2. 27.
이렇게 먹고 산다 친한동생이 선짓국을 끓여왔다 해마다 겨울이면 한번씩 끓여 냄비로 하나그득 들고 온다. 두집 다 남편들은 선짓국을 안좋아하는 관계로 끓여서 안주인들 끼리만 먹는데 항상 동생이 끓여 주는 것을 받아 먹기만 한다 친정에서도 맏이고 언니 하나 없으니 누가 나만을 위해 음식을 해주.. 2019. 12. 27.
동짓날 동지 24절기중 스물 두번째 일년중 밤이 그중 긴 날. 팥죽을 쑤어 집 안팍에 한그릇씩 떠다놓은 격식은 안차리지만 죽을 좋아하는 나는 해마다 팥죽을 쑤곤 한다 어쩌다 애동지가 되어 죽을 쑤지 않고 떡을 해야한다고하면 그건 그냥 건너 뛰고 언저리쯤에 그냥 음식의 의미로만 쭉을 끓..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