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힘내자, 힘!

by 풀 한 포기 2020. 3. 13.

우리 밥상이 늘 그렇지만

요즘은 유난스레 밖에 맘대로 못돌아다닌다 싶어 그런지

밑반찬 몇가지에 생선이나 굽고 그렇게 간단히 먹는것이

충청도 말로 멀정이 난다

물론 봄나물도 더러 직접 뜯어 상에 올리고 그러지만서두 괜히 기분상 그런것인지...

해서 심기일전

저녁상에는 비빔밥을 해먹어 볼까하고 일단 밭에서 도라지를 캐왔는데

이것이 캐기만 힘든것이 아니고 껍질벗겨 잘게찟어 소금에 치대 볶아야지 손이 보통가는게 아니다

장에서 깨끗하게 손질한것 사다 먹는게 얼마나 편한지 도시사람들은 알려나?

 

 

밭에서 시금치 몇 포기 캐고 작년에 말려 놓은 고사리 삶고

표고버섯 물에 불려 볶고 애호박과 콩나물 등등

 

대부분이 집에 있는 재료 손질만해서 하는것이긴해도

품이 여간 드는게 아니다

나 먹자고 이러는것은 아니지 싶지만 다행히 남편이 같이 먹을거니까...

나물 몇가지 장만하고 나니 몇시간이 훌쩍지나가고

답답한 하루 덕분에 잘보냈다.

 

계란도 닭을 키우니 있는것이고

냉동실에 있던 쇠고기다짐육과 애호박정도가 밖에서 사 온 식재료의 전부

방식만 달리했지 늘 먹는것에서 벗어나진 않았지만

보기에 좋고 마음을 써서 만들었으니 무된장국 곁들어

남편과 마주 앉아 기왕이면 맛나게 저녁을 먹어 볼 참이다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재기 할 필요가 없는 이유  (0) 2020.03.24
정다운 마음으로  (0) 2020.03.17
면역력 증강 밥상  (0) 2020.02.27
이렇게 먹고 산다  (0) 2019.12.27
동짓날  (0) 201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