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15 7월은 초록빛으로 온다. 장마기간이지만 7월의 시작은 찬란한 햇볕과 초록빛으로 시작 됐다. 본격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이다 친정엄마의 꽃밭에서 데려 온 왕원츄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내 꽃밭에서 피고 있다. 엄마 가신지가 언제인데 꽃은 변함없이 피고 진다. 어쩌면 내가 가고 난뒤에도 저자리에서 무심한듯 꽃을 피우겠지... 집앞 경사지의 연산홍 전지를 이제서야 끝냈다. 꽃이 진 후에 서둘러 전지를 해줘야 이듬해 꽃눈이 생길 가지가 새로이 나오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좀 늦어 졌지만 내년에 꽃이 오는데는 지장이 없지 싶다. 설령 한 해쯤 꽃이 안핀다고 뭔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겠고... 세번째로 흰색의 하이브리드 백합이 피었다. 흰색 백합이 세 종류인데 그중 먼저 피어 그리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향기를 뿜어 그 옆을 지날때 마다 코를.. 2023. 7. 3. 이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마을 꽃밭에도 또 우리집 길섶으로도 이 고운 백일홍이 만발이다 비슷한듯 조금씩은 다른 색감. 약간의 파스텔톤으로 아주 고급진 색이 대부분이다 금선씨가 저어기 어디 논산이라던가 그곳에서 반해서 씨앗을 받아 왔다고... 처음 대면한 씨앗은 어디 생명이 깃들어 있을 거 같지도 않게 생겼더만 이렇게 고운 빛이 숨어 있었더라 올해는 처음이라서 폿트에 심어 여기 저기 내어 심었지만 내년에는 그냥 쫘악 직파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다. 생각보다 발아율도 좋고 까탈스럽지 않아 더 이쁘다. 내게도 참 이쁜 사람이 있는데 수더분하니 고운 게 참 닮았다. 통성명도 없이 이렇게 귀한 꽃이 피었다. 단골 농원에서 덤으로 얻어 오며 이름을 안 가르쳐 줘서... 그냥 아욱잎하고 꼭 닮아서 아욱꽃이라고 그랬지만 뭔가 따로 진짜 이름이.. 2023. 6. 26. 배반의 접시꽃 맨 왼쪽의 것은 기왕에 내가 기르던 것이고 나머지 두 종류는 미세한 색감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종인듯... 몇해전 먼 곳의 어느분댁에 알록달록 복합색의 접시꽃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폈더라구 염치불구 씨앗을 내 놓아라 했더니 한 주먹이나 보내 주셔서 받자마자 가을파종으로 정성들여 두곳에 파종을 했는데 발아율이 1000분의 1 ㅎㅎ 한 곳은 달랑 한 포기 다른곳은 세 포기 ...그래도 지난해 봄부터 잘 간수해서 올해 드디어 꽃을 보게 되었는데 아... 그것이 내가 기대했던 그 복합색은 한 포기도 없구 내가 기르던 것보다 화륜이 약간 크고 색이 조금 연한 정도의 꽃만 피었다. 나머지 한포기도 봉오리가 색은 거의 비슷하지 싶고 어쩌면 걔는 겹으로 필 징조가 보이긴하더라. 본시 서너가지 접시꽃을 길섶으로 길렀었는데 .. 2023. 6. 16. 비가 안 내려도 ... 산라일락이라고도 불리는 쥐똥나무꽃이다 향기가 라일락향과 비슷해서 그렇게도 불리는가 보다. 도시의 가로변에 너무 흔하게 보는 나무라서 이렇게 이쁘게 꽃이 피는지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싶다. 허기사 도시에서는 말끔하게(?)단발을 시켜버리니 제대로 자란 줄기의 꽃을 볼 수도 없겠지만... 연일 비예보가 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진짜 한 방울도 안왔다. 당분간은 이렇게 계속 가물을 모양이다 엊그제도 소나기 온다 했는데 옆 동네 아산이나 예산은 시원하게 소나기 지나갔다던데 우리동네만 말짱했다. 우리집에서 가장 키가 큰 다알리아' 종이접기하듯 참 신기한 꽃잎을 가지고 있다. 키가 커서 자칫 쓰러질까봐 애저녁에 지지대 하나씩 박고 묶어 놓았다. 한 포기는 이렇게 헛간 벽을 지지하고 피라고 따로 심어 놓았고.. 2023. 6.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