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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718

가을색 태풍'산산'이 올라오고 있다고 수선거리거나 말거나 골짜기는 때이른 단풍으로 가을색이다. 아직은 푸르름을 이고 있는 다른 것들과 달리 산벚나무 한그루 홀로 붉게 물들었다. 더불어 붉어 질때를 기다리고 못하고 이리 바삐 가을 깊숙히 달아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려서 .. 2006. 9. 17.
이쁘지 않은 꽃은 없다. 물봉선. 이름처럼...물기많은 계곡 언저리로 무리지어 핀다. 줄기에 가끔 한송이씩 드문 드문... 화려하진 않지만 조촐한 새악시같다. 금송화 화려한 겹꽃보다 홑겹으로 피는 이 녀석이 마음에 들어 골짜기에 한무더기 심었다. 진홍으로 피었다가 차츰 엷은색으로 변한다. 잎과 줄기에서 나는 냄새를 .. 2006. 9. 11.
그냥.... 그냥... 보통명사 풀. 이름을 모르니까.......그냥. 내가 이름을 알아내서 고유명사 **풀/꽃이라고 불러준다고 뭐 달라질 것도 없잖은가. 원래의 본질이 어디 갈라고, 요리 조리 살펴보고, 이것 저것 도감들을 들춰봐도, 알 수 없는 이 녀석은 도대체 누구람... 해마다 그 자리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서 저렇.. 2006. 8. 27.
토란 일곱살 이빨 빠진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들녘. 아마도 소나기가 예기치 않게 내릴 것이고... 타이어표 깜장 고무신에 배꼽이 보일락 말락한 앞섶을 휘날리며 저 커다란 토란잎을 우산 삼아 머리위에 얹고 빗속을 내달렸으리... 골짜기에는 모든것이 내 어린날의 그리움에 연해 있다. 어쩔수 없는 회귀 본.. 200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