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보가 오후에 들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벌써 비가 내리고 있다
그 예보를 믿고 옥수수도 심었고 더 더워지기 전 마지막 이다 싶게 꽃들도 옮겨 심었다.
나머지 폿트에 자라고 있는 것들은 더 나중 5월이후에도 심을 수 있지만...
어쨋든 오늘 오는 비는 잘 오는 비다.
오늘 오전에는 딸기밭을 점령하고 있는 쇠뜨기를 섬멸할 계획이었는데,
비를 맞으며 까지 할 일은 아니고
우산 하나 받쳐 쓰고 집근처를 어슬렁 둘러 보기로 한다
어제 심은 옥수수와 줄을 띄워준 완두콩의 안녕을 제일 먼저 확인하고
완두콩은 원래 저 자리에 심으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지난해 마늘 심을 밭을 남편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남은 곳에 심었다.
어제 줄을 띄운다 하니 남편은 벌써? 그런다.
고추와 다르게 얘는 덩굴이라서 얕게 밑에서 부터 줄을 쳐야 한다니 그런겨? ㅎㅎ
과연 싹이 나려나...걱정스럽던 시금치가 지난 가을보다 오히려 더 잘 나고 있다.
이 비에 뿌리를 잘 내리지 싶다.
감자도 싹이 다 잘나고 있고,
비 개고 땅이 포슬해지면 모두 북을 줘야 겠다
토종 삼색병꽃
내가 기르는 병꽃이 올해 무늬병꽃이 온 것까지 네 가지인데
우리 토종 삼색병꽃이 4월에 가장 먼저 핀다.
5월 초순이 되면 붉은 병꽃 분홍과 빨강색이 이어서 피고
내가 제일 이뻐라 하는 일본 삼색병꽃은 5월말에서 6월 초순에 피어 내리
석달을 병꽃을 볼 수 있게 한다.
처음 필 때는 아이보리 색이 었다가 연한핑크로
마지막에는 인디언핑크 비슷한 색으로 지는 변화무상 이쁜 삼색병꽃이다.
이 꽃은 이곳 산에도 자생하는 것이어서 이 맘때 산에 가면 볼 수 있는 꽃이다.
타래붓꽃
먼데서 보내 준 꽃인데 우리집에서 세가 많이 불어 여러집 이미 나눔했다.
각시붓꽃
산 언저리에 절로 나서 공짜로 보는 아이다.
해를 얼마큼 보느냐에 따라 색이 잔하고 연하고 그러는 나름 예민한 꽃이다.
거름기 없이 척박한 산비탈에서 자라야 꽃도 잘오고 건강하다.
이쁘다고 절대로 옮겨 집안에 들일 일은 아니다.
꽃 피면 내가 가서 보고 오면 되지...
어느새 으름꽃도 피었다.
하릴없이 여유만만 어슬렁 거리다 보니
이곳 저곳 살펴 보게 되어 이렇게 으름꽃이 핀 것도 알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ㅎ
우중산책의 보너스.
산밑에 살아도 고사리 꺽으러 산에 가는 일이 없는 내게
한번 꺽어 보는 재미를 알려 주려는듯 산길 가에 주르륵.
크게 한 줌이 될만큼 이어서 이게 웬 횡재냐 싶어
집에 돌아 오자마자 삶아서 채반에 널었다.
해는 안나지만 바람이라도 쐬라고 추녀밑 빨래건조대 위에 올려 놓았다.
농사꾼은 비오는 날이 쉬는 날이라고 나도 모처럼 한낮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블로그는 폰으로 대부분 보고 그러지만 사진이...
그리고 오랜 습관이 컴퓨터로 해와서 사진을 컴에 맞는 해상도로 조절하고
크기도 내가 쓰기 편하고 업로드에 시간이 적게 걸리는 크기로 포토샵으로 조절한다
다른이들의 사진도 자세히 보고 싶으면 컴을 열어 보고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