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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족122

빚 받으러 왔다 고양이들이 한낮에 앞마당에 자리를 잡고 빚쟁이 처럼 다 드러누워 있다 빚받을 때까지 절대로 일어날 생각이 없다구... 아침.저녁 하루에 두번씩 사료를 주는데 한마리당 그릇 한개가 원칙이다 큰 그릇에 한꺼번에 주면 힘센 녀석이 독차지해서 어리거나 약한 녀석은 항상 배를 곯는일이 있어 밥그릇을 여러개로 나누어 주면 그래도 그중 한개는 차지가 되므로 귀찮아도 늘 그렇게 밥을 준다 나이든 녀석들은 밥시간을 기가 막히게 알고 시간 맞춰 나타나고 더러는 조금 미리 와서는 밥내놓으라고 조르기도 한다 내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그 문소리를 듣고 어디선가 쏜살같이 나타나기도 하고, 창문앞 화분놓는 선반을 고양이들에게 빼앗겼다. 봄부터 꽃이 피는 작은화분 위주로 가을까지 올려 두는 곳인데 겨울이면 화분없이 빈 선반만 있고.. 2020. 6. 4.
밤새...안녕? 이 좋은 봄날에 나는 긴터널을 지나듯 아주 캄캄한 며칠을 보냈다. 남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가슴으로는 절대로 그럴리 없는듯하게 살고 있다가 느닷없이 닥치면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4년전 내가 퇴직 후 시골로 본격 이사를 왔을때 겨우 두주일도 되기전에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고 고비를 넘겼었는데 그때는 주치의말이 심근경색 직전상황이었다고..... 그 후로 별탈없이 2년전에 심혈관조영술로 중간점검도 받고 지난달에도 정기검진을 하고 약을 받아 잘먹고 있었는데 지난 23일 오전에 갑작스런 흉통을 호소하며 쓰러져서 일단 119에 신고하고 차 오는 사이에 황망하지만 내가 정신치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 2020. 4. 28.
쓸데없는 걱정 이 아이들이 벌써 결혼한지 8년이 넘어 9년째로 접어든다. 서른하나 동갑으로 만나 설쇠면 마흔이 되니...세월 참 빠르다. 나를 할머니로 만들어 주지 않는 것만 빼고는 뭐라 말할것 없이 참으로 이쁘게 살아 가고 있다 부모 자식간에 서로 염려하지 않고 맘편히 지내는 것만도 복받은 일.. 2020. 1. 10.
슬기로운 고양이 생활 오늘도 집안으로 서너번을 들락거린 콩이 녀석이다 우리집 냥이들 중 그중 어른. 별님이와 달님이 이후 콩이와 보리가 있었는데 욘석이 바로 그 콩이다 처음에 우리집에 왔을때 손안에 들어 올 만큼 작아서 주사기에 우유를 넣어 멕이고 사료를 갈아 묽게 반죽을 해 먹이면서 간신히 살.. 202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