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봄, 그리고 기다림 이제 더는 눈이 내리지 않아도 좋다. 알몸을 드러낸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땅을 보라. 흰눈이 주는 포근함의 기억이 아쉬울 겨를없이 머잖아 봄의 훈풍이 불어 기다림의 그 끝을 보여줄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아무리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자락이라도 신산스런 겨울바람에 맡겨 .. 2009. 2. 10. 꿀배차 지독한 독감을 앓고 있는 나를 위해 딸 은비가 서툰 솜씨로 만들어준 꿀배차다. 기침에 배가 좋다는 얘길 상기했는지 어설픈 칼질로 배를 잘게 썰어 꿀에 재워왔다. 그저 그 마음이 눈물나게 고마워 언넝 언넝 나아야지... 자식이 뭔지 잔뜩 가라 앉아있다가도 이런 작은 마음에 슬며시 다시 기운을 얻.. 2009. 2. 2. 내게는 너무나 추운 겨울.. 설연휴도 끝나고 심정적으로는 비로소 새해의 첫날로 느껴지긴 하지만 시작치고는 너무 힘들게 맞이한 날이다. 지난주부터 심한 목감기로 병원을 들락이다가 연휴내내 고향에도 못가고 몸져 앓았건만 그도 부족했던지 오늘 병원에 다시 가 흉부사진을 찍어 보니 감기가 오래되어 드디어(?) 기관지염.. 2009. 1. 28. 감기... 참으로 ... 오랫동안... 아무 생각도 , 아무짓도, 할 수 없는 건조한 날들의 연속이다. 눈도 없는 도시의 겨울탓이려니 하는 핑곗거리를 만들었더니. 그도 아니란듯 눈이 펄펄 내리던 그날들에도 여전히 난 아무것도 시작 할 수가 없으니 이번에 만난 내 감기는 좀 독한 녀석 인가 보다. 당췌 내게서 떠날.. 2009. 1. 18. 이전 1 ··· 423 424 425 426 427 428 429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