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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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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농법(?) 감자와 고추의 혼작에 이어 호박과 수박 또하나의 신농법을 실행중이다. 대단한 농삿꾼은 애시당초 꿈도 못꿨지만 이정도로 훌륭할 줄 또한 짐작도 못했던 일이다. 뿌리는 하나이고 줄기 하나는 호박 하나는 수박. 본시 대단한 발견 내지는 발명 모두 우연한 기회에 오는 것. 우리 또한 그와 다르지 않.. 2009. 6. 24.
광명한 세상이 도래하도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골짜기에 전기가 들어왔다. 도시에서야 당연히 어디에서나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이 곳에서는 거의 숙원사업(?)이었다고나 할까... 동네 마지막 전신주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골짜기이다보니 단번에 끌어들이는 비용이 만만치도 않고 그저 주말에 드나.. 2009. 6. 23.
누구든 떠나갈 때는/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불렀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 2009. 6. 15.
오래된 사진 한 장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릴때 모습이다. 아마도 가까운 송도 유원지 풀밭인듯한데.... 오누이가 이마를 맞대고 뭔가를 골똘이 들여다 보고 있다. 그것이 지나가는 개미인지...아니면 그저 풀밭에 새로 돋아나는 여린 풀인지... 둘이서 같은것에 마음이 움직여 이러고 있었던 어느날. 최소한 25년이 흘러가.. 200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