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5 꽃보다 고양이 작은 삽목가지로 키우던 제라늄이 이 한여름에 꽃 한송이 피었다. 기왕에 있던 것들은 모두 빨간색의 꽃이 피는데 모양만 달랐지 같은 색이라서 변별력이 떨어져 그냥 그렇게 보고 있는데 이 제라늄은 꽃의 색도 모양도 특별해서 앞으로 우대해 줘야 할 듯... 제라늄이 삽목도 잘되고 대~충 관리를 해도 거의 일년 내내 꽃이 피는데 얘는 잘자라지도 않고 유난히 션찮더니 이런 꽃을 품고 있느라 까탈을 부렸나 보다. 어찌 꽃만 이쁘다 하겠는가 상자에 넣어 두고 살피던 랑이의 새끼들이 좀 자라니 자꾸 상자 밖으로 나와 천지 사방 돌아 댕기니 간수하기 어렵다 생각했는지 며칠 전 장작 더미 위로 죄 물어다 놓았더라. 아직 어리니 아래로 내려 오지는 못하고 즈이 에미가 옮겨 놓은 자리에서 꼬물꼬물 모여 잠도 자고 놀기도 하고.. 2024. 7. 25. 여름 반찬 무성한 고구마 덩굴에서 좀 이르다 싶어도 줄기를 잘라 손톱밑이 까맣게 되도록 껍질을 벗기고 엊그제 영란씨가 가져 온 그린빈스를 건새우를 넣고 볶았다. 그린빈스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데쳐낸 다음 찬물로 헹궈 놓고 조금 크기가 있는 붉은 건새우를 마른 팬에 잠깐 말리듯 볶다가 기름과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볶으면서 그린빈스를 넣고 진간장 한 술과 굴소스로 간을 했다. 가끔은 중화풍으로 돼지고기와 볶기도 하고 스테이크의 가니쉬로 쓰기도 하지만 요즘 여름 반찬으로는 건새우에 볶는 것이 내 입맛에는 맞는다. 고구마줄기는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면 손에 물도 안들고 잘 벗겨지는데 이번에는 그냥 생으로 꺽어 가며 벗겼더니 손끝이 볼만해 졌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 마늘과 파를 넣고 볶으며 집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거의.. 2024. 7. 23. 가끔은 혼자여도 편하다 우리집 토종 옥수수가 늦다는 얘기를 듣고 영란씨가 오전에 옥수를 쪄서 가지고 왔다. 그린빈스 수확한 것도 함께... 옥수수도 찰지고 구수해서 순식간에 한 자루 뚝딱 먹고 있으려니 우리 미레가 먹고 싶어하며 바라다 보고 있어 몇 알 따서 주었더니 아주 잘먹는다. 남편이 없으니 점심은 남편이 절대로 안먹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며칠 전에 만들어 두었던 바질 페스토를 이용한 것. 마늘을 저며 볶다가 새우살 조금 넣고 후추를 뿌리고 버터와 치킨스톡 한수저.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볶으며 면수 한국자 그리고 불끄고 바질 페스토 두 스픈. 이렇게 간단하게 끝. 간은 버터도 가염이고 치킨스톡도 간이 있고 나중에 버무리는 페스토에도 약간의 간이 있어 따로 소금은 넣지 않았다. 치즈를 좋아하니 무심하게 파마산 치즈가루 톡톡.. 2024. 7. 20. 비가 안 오니 일하기 좋다. 토종오이 노각오이 두 종류의 오이는 우리 토종이어서 씨앗을 받아놓았다가 이듬해 다시 심기 때문에미처 따지 못해 숨어 늙어 가는 것으로 한 개씩 종자용으로 기르고 있다.호박도 한 개는 일찍 열린 것으로 늙으라고 두었었는데어제 보니 너구리 소행이지 싶은데 모두 갉아 먹고 한귀퉁이만 남아 있었다.시골/산골에서 농사를 짓는 일은 야생동물과도 나누어 먹어야 되는데이 놈들이 적당히 먹는 게 아니고 아주 몽땅 싹쓸이를 하니 그것이 문제다.오이는 울타리를 쳐 놓은 밭에서 자라고 있고 호박은 그냥 두었더니...그래도 호박은 안먹었는데 장마에 먹을 것이 없었나 한번 맛들이면 계속 올텐데 걱정이다. 영란씨네 복숭아 땄다 그러더니 부군이신 황선생이 선물로 가지고 오셨다.좋은 것으로 골라 담아 오셨을테고...이렇게 주변에 나.. 2024. 7. 20.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5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