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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족118

시부모님 산소 이장 ​ 어제는 시댁의 형제들이 모여 천안 공원묘지에 모셔져 있는 시부모님 산소를 이장하는 행사를 했다. 지난 여름 내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때 시부모님 산소에도 변고가 생겨 이리 무너져 버렸었다. 다행히 부모님 산소는 원형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었지만 주변이 다 훼손이 되어 공원묘지 측에서 저곳을 복원 공사를 하려면 이장을 해야한다고 해서 대체지를 다시 불하 받아 개장을 한 후 어차피 돌아 가신지 이미 오래이고 해서 화장을 하고 납골묘를 만들어 모셨다. ​ 부모님 돌아 가실 때만해도 매장이 대세여서 그리했지만 요즘은 가족 납골묘를 선호하는 것 같고 어차피 이장을 해야하니 우리집도 앞으로 자손들도 그렇고 관리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가족납골묘를 만들어 모셨다. ​ 진즉에 했어야 되는.. 2023. 11. 9.
아이들이 왔다. 아침 일찍 아들이 즈이 누이를 태우고 내려 왔다. 추석때 다녀가고 한달 만에 온 것. 마침 남편은 어제 친구들과 2박 3일로 남도 여행을 떠났고 아마도 내일 오전 중에 돌아 온다니 아이들과 짧은 만남은 할 수 있겠다. 점심을 먹고 아들을 독려해서 감을 조금 땄다. 아들은 줄 사람 없다고 안 가져간다 하고 딸아이만 지인들과 나눈다고해서 상자에 조금 담아 주고 내일 남편과 함께 돌아와 우리집에 세워둔 차로 이동하는 진익씨와 남편친구에게 실려 보낼 것도 챙겨 놓았다. 내가 신명 날 일이 없으니 어디 어디 택배보내고 하는 것은 안하고 그냥 뭔가 있을때 오는 사람들에게만 나누어 주고 있다. 그러니 재수 좋은 사람만 가져 갈 게 있는 셈. 아침 일찍 출발했으니 아침을 못먹었겠다 싶어 밥통에 남아 있던 잡곡밥으로 김.. 2023. 10. 29.
나의 추석 연휴는 끝 아이들이 내려왔다 돌아 갔으니 실질적인 추석 명절은 끝이 난 셈. 딸아이는 목요일에 내려 왔고 아들은 그날 처가에 들렀다가 추석날 아침 식전에 왔었다. 우리집에는 큰 변화가 있었지만 그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무심히 그렇게 지나 갔다. 아들이 며느리 생전에 예약해 놓았던 차가 나왔다고 제가 기왕에 타던 차를 즈이 아버지 낚시갈 때 더 편리하게 쓰라고 가져다 놓고 떼어 놓았던 뒷좌석 의자도 다시 부착하고 그래 놓고 갔다. 즈이 아버지 차보다 조금 늦게 사기도 했고 그간 관리도 잘해서 상태가 훠얼 양호해서 기뻐하며 가납했다. 우리 차는 헤이딜러를 불러 가져가라고 예약해 놓았다. 시골에 정착하고 초창기에는 지금의 차가 편리했었지만 이제는 뒤에 험한 짐을 실을 일도 적고 오히려 낚시갈 때 쓰는 용도로는 불편했는데.. 2023. 10. 1.
이제 더는 울지 않겠다 향초를 켜고 꽃 한 송이 꽂아 며느리 49재 상을 차렸다 마지막 가는 길에 내게 들러 밥 먹고 가라고, 아무리 다잡으려해도 차오르는 슬픔으로 틈만 나면 눈물바람을 하다가 떠나는 아이 마음 무거울까봐 이렇게 점을 찍으며 다시는 울지 않으려 마음을 먹었다. 상을 차리고 亡子 * * * 神位 라고 지방을 쓰는 손이 떨리고 마음이 찢어지더라 아들은 이곳으로 오지 않고 그 아이를 보낸 낙산사 앞바다를 보러 그곳으로 친정언니들과 다녀 왔다. 우리 며느리 마지막 가는 길 낙산사로 또 내게로 오가는라 힘들었겠다 못 온 아들 보여주려고 지방을 붙이기 전에 사진 한 장 찍었다. 술 한 잔 따라 주고 마음에 있는 얘기 그 아이에게 다하고 실컷 울고 나니 조금 속이 안정이 되어 조용히 천천히 밥 많이 먹고 가라고 문을 닫아 .. 2023.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