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TKgXS/btsAi4lIajC/poJhoCkk2bCMFY49tiXcDk/img.jpg)
나도 꽃이 이쁜 것을 안다고...
국화의 향을 맡으려고 코를 대고 흠흠하고 있는 낭만 고양이다.
![](https://blog.kakaocdn.net/dn/dMgm2d/btsAcQaHybt/KjGGvbnxhO2vKLaIR8noP1/img.jpg)
욘석은 꼬리끝이 하트모양이어서 그냥 하트라고 불리는 아이인데
우리집 서열 1위 수컷고양이 되시겠다.
그러나 마을의 터줏대감 깡패 고양이가 나타나면 꼬리를 내리고
아주 높은 곳으로 피신을 한다.
처음에는 몇 번 대적을 해보기도 했지만 덩치도 그렇고 역부족.
즈이들끼리의 영역 싸움에 그래도 우리집 고양이라고 편들어 쫓아 주기도 하고 그러지만
워낙 기세가 대단해서 얘가 포기한 상태.
그래도 그 깡패고양이가 예의(?)는 있어서 밥을 주면 우리집 고양이들이 다 먹고 난 후에
슬그머니 와서 먹지 밥을 빼앗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어떤 때는 니가 뭘 알겠니 그러면서 밥을 챙겨 주고 그런다
![](https://blog.kakaocdn.net/dn/cSTJFo/btsz9X22GHw/Fn0YqyxSKZsEIV7CmCcs9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JbmvC/btsAc40UwsC/n0OI6g7utRTALSwp7tsewK/img.jpg)
우리집 헛간에서 크고 있는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
얘들 엄마도 경계가 심해 나만 봐도 도망을 치니
이 어린 새끼들도 내 발소리만 들려도 싹 숨어 버린다.
이 사진도 오래 앉아 기다려 그것도 멀리에서 줌인해서 찍었다.
제대로 찍었으면 더 귀여운 모습일텐데...
![](https://blog.kakaocdn.net/dn/dfOdqC/btsAcSfkKtN/QgxALZxUH0rrcvWAFQMuOK/img.jpg)
지난 늦은 봄에 태어나 이제 거의 다자란 아직은 애기 고양이다.
그나마 내가 간식을 주면 가까이 와서 받아 먹을 만큼 조금 친하다^^
내가 밥을 챙기는 아이들이 대략 열 다섯 마리 정도 인데
어떤 때는 좀 많아 졌다가도 즈이들끼리 개체수 조절을 하는지
거의 비슷한 숫자를 유지 한다.
며칠만에 나타나 밥만 먹고 가는 녀석부터
집언저리에서 살고 저녁에는 대문안에 집에 들어와 자는 애들도 있고.
하우스나 주차장 헛간 그 정도 거리에서 살고
밥 줄 때가 되면 귀신같이 알고 집앞으로 죄 모여 든다.
![](https://blog.kakaocdn.net/dn/bEJLml/btsz86Tgoy1/LV7S5Xp04JDiAfHhe4FBnk/img.jpg)
처음 고양이를 기를 때는 야생이지만 이름도 다 지어 주고
좀 살뜰하게 챙겨 보려 애를 써서
더러는 안에 들여 기르기도 하고 그랬지만 예고 없이 슬그머니 사라지기도 하고
야생이라서 수명이 그리 길지 않으니 아직은 더 살겠지 했는데도 가버리고
그러다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오랫동안 우울감 같은 게 와서
이제는 이름을 지어 주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그저 오는 아이들 밥 주고
내 손에 잡히는 아이는 어디 아프면 약도 먹이고 그러지만
나만 보면 달아 나는 아이들은 도와 주고 싶어도 도리가 없으니 그냥 그런가 보다
조금 무심하게 그렇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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