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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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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인연

2024. 4. 29.

모종을 심었다 ​오후 늦게 밭에 모종을 내어 심었다.내가 직접 키운 것들도 있고 몇 가지는 장에서 사온 것들.가지 두 포기, 왕 토마토 다섯 포기 ,방울이 두 종류 두 포기씩, 풋고추용 일반 고추 열 포기, 아삭이 고추 세 포기, 청양고추 네 포기,수박과 참외 각 네 포기씩, 토종 오이는 일곱 포기,나중에 노각오이와 청오이 모종을 주신다는 분이 계셔서 그것도 각 두 포기씩은 심을 예정.호박 다섯 포기는 아무 것도 안심으려 작정한 밭에 여기 저기 구덩이 다섯개 만들고 심었고가지고추, 피망, 파프리카 두 가지색 각각 두 포기씩은 하우스 안에 따로 심었다.고추 농사를 포기하고 나니 이 정도 모종은 일도 아니다.그냥 꽃 심듯이 구색으로 이것 저것 심고 싶은 대로 극히 소량을 심었다.​.. 2024. 4. 28.
심심할 겨를 없는 하루 ​나의 이침밥이다당뇨도 걱정이고 이래 저래 채소우ㅣ주 샐러드로 소스없이 먹다가영양의 균형(?)을 생각해서 닭가슴살을 삶아 얹고 소스를 조금 뿌렸다.소스없이도 잘 먹기는 하는데 맛이 없으면 안먹게 될까봐 올리브유대신 생들기름에 마늘 간장 참깨 그리고 매실발효액 조금 그렇게 넣어평소에 만들던 오리엔탈 소스에 기름만 바꾸어 .내 맘대로 만들었다.​​집옆 산자락에 덜꿩나무꽃이 만개했다.봄 한복판에 피는 대표적 산에 있는 나무의 꽃이다꽃이 비슷한 가막살나무는 조금 더 있어야 꽃이 핀다.꽃만 봐서는 아주 흡사해서 나무의 잎으로 구분을 해야한다​​꽃밭에는 독일 붓꽃이 피기 시작인데.. 2024. 4. 27.
꽃도 사람도 봄 ​노지월동도 된다하고 다른 꽃들보다 화기가 빨라 허전했던 봄 꽃밭에 심어 놓았더니하염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꽃이 지고 나면 곧바로 다른 꽃대를 올리고 ...초화류치고는 나름의 역할이 확실하다.장날 유구장에서 홑겹의 것을 먼저 사서 심고 나중에 놀러 나갔다 들른 농원에서는 겹꽃을 샀는데아네모네는 아무래도 홑겹의 꽃이 본성에 가깝고 더 이쁘다.​​올해는 몇 가지의 매발톱 꽃을 볼 수 있으려나....하나씩 피는 대로 사진으로 남겨 두고 있다.2021년도에 피었던 매발톱 꽃들이다하나는 독일 붓꽃이 끼어 있었네... ​​사연많은 왜철쭉.나는 이것.. 2024. 4. 26.
덕분에... ​아침결에 산에서 꺾은 고사리를 선물로 놓고 간 사람이 있다.여러 시간 애썼을 것을 생각하니 고맙고도 미안하다이른 시간 산에 들어 맘 먹고 꺾어야 되는 것을 알기에 선뜻 그냥 받기가 좀 그랬다.빈 손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 급하게 이것 저것 챙겨 들려 보내고서둘러 물을 끓여 삶아 널었다.나는 아직 이 정도 되는 고사리를 삶아 말려 본 적이 없는데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해본다.​밭 귀퉁이 절로 나는 돌미나리물이 흔한 골짜기이다 보니 예전에는 논이었던 곳이라서도랑을 내고 물을 돌렸어도 미나리가 자랄 만큼 젖은 곳이 있다.​​욕심 낼 일이 아니어서 딱 요만큼만 잘라 왔다.이 미나리 먹으려고 고기 사러 나갔다 왔다는... 2024. 4. 25.
최,최,최종 다리공사 ​지난해 숙원사업이던 다리공사를 시작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결과물이 해도 해도 너무하게 생겨 그 시간과 돈을 들여 겨우 이거냐고...완전 땜빵수준에 울퉁 불퉁,하도 징징거리니 마을 이장님이 중간에서 얼마나 애쓰는지...일차로 보수작업이라고 한것이 평평하게나 만들어 준다고 아스콘을 다리위에 덮었다는...​처음 완공됐던 다리 모양​그래봤자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는 중론에 급기야 새로 만들어 반년된 다리에 다시 땜빵공사를 하게된 것.궁여지책으로 난간 비슷하게 돌출된 것을 부수고 삼각형 처럼 이어 붙이는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고 있다.​좁은 길에 직각에 가까운 위치로 다리를 앉히고 쓸데없이 난간.. 2024. 4. 24.
온천지 꽃대궐 무늬병꽃 얼마 전 먼 데서 온 무늬 병꽃이 그저 살음만 해줘도 황송했을텐데 아침에 나가 보니 이렇게 꽃까지 피웠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핑크. 꽃이 격조있어 보이는 것이 앞으로 엄청 애정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몇년 전에 이메리스라는 흰꽃을 들인 적이 있는데 여름에 피는 눈꽃이라고 흰색의 꽃이 이쁘긴 했는데 월동이 되긴 하지만 결국 슬그머니 가버렸다. 그 때도 뭐 우리집 개울가에 피는 미나리 냉이랑 비슷하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미나리냉이꽃이 한창이고 보니 이게 이렇게 이쁜 꽃이다. 그냥 제 알아서 피고 지고 잡초 취급을 해도 까탈을 안부리니 내 분수에 딱 맞는 꽃 아닌가. 다른 때는 미리 낫으로 베든지 그러는데 올해는 작정을 하고 꽃을 보기로 했다. 집뒤 산 초입에 이 벌깨덩굴 군락지가 있다. 꽃.. 2024. 4. 23.
집안 일 만도 바쁘지만 ​ 오늘 오전에는 한달에 한번 읍 새마을회에서 주관하는 반찬 나눔 봉사에 다녀 왔다. 행정복지센터 옆에 있는 가건물에서 유구읍 관내 부녀회장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으로 포장해서 각마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전달한다. 워낙 배테랑들이라서 나는 이 자리에서는 요조숙녀(?)행세를 하고 얌전히 뒷일이나 거들고 마을로 가져 오는 도시락 한 셋트만 받아 돌아 온다. ​ 시내 나간 김에 마을 회관에 쓸 식재료도 장을 보고 남편이 사오라는 춘배밥과 농약통에 달린 농약분사기도 사고 모종가게에 들러 브로콜리와 양배추 각 열 포기씩 사다 오후 늦게 심었다. 집안 일만도 바쁘지만 봉사하는 일에 참여도 하고 또 마을 일도 때맞추어 챙겨야 한다. ​ ​ 나는 아로니아를 꽃을 보려고 키우고 있다. 세상 어느 꽃이 안이쁘.. 2024. 4. 22.
풀 매주기 좋은 날 ​ 우후죽순이 아니고 우후쇠뜨기다. 누가 보면 쇠뜨기가 저 밭의 주인인 줄 알겠네 어제 벼르다 못한 이 딸기밭의 쇠뜨기를 오늘은 기어이 처단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작정하고 나섰다 내가 사정상 거의 2년을 대~충 건성건성 지나고 보니 올해는 정신차리자 싶어 이른 봄부터 여기 저기 풀도 일찍 매주고 열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사이 쇠뜨기가 딸기밭을 점령했다. 그나마 미리 미리 제비꽃은 보이는 대로 뽑아 줘서 오늘은 쇠뜨기만 뽑으면 되겠다. ​ 쇠뜨기는 산의 절개지에서 많이 난다는데 우리집이 바로 그 위치라서 천지간에 쇠뜨기 안나는 곳이 없다. 어느해 여름 친구들이 왔을때 꽃밭에 미쳐 못 뽑은 쇠뜨기 무더기를 보고 `저게 무슨 꽃이니?` 그러고 묻기도 할 정도로 많다. 얘는 아마도 뿌리가 1m는 되는지 뽑아.. 202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