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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심심할 겨를 없는 하루

by 풀 한 포기 2024. 4. 27.

나의 이침밥이다

당뇨도 걱정이고 이래 저래 채소우ㅣ주 샐러드로 소스없이 먹다가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서 닭가슴살을 삶아 얹고 소스를 조금 뿌렸다.

소스없이도 잘 먹기는 하는데 맛이 없으면 안먹게 될까봐

올리브유대신 생들기름에 마늘 간장 참깨 그리고 매실발효액 조금 그렇게 넣어

평소에 만들던 오리엔탈 소스에 기름만 바꾸어 .내 맘대로 만들었다.

집옆 산자락에 덜꿩나무꽃이 만개했다.

봄 한복판에 피는 대표적 산에 있는 나무의 꽃이다

꽃이 비슷한 가막살나무는 조금 더 있어야 꽃이 핀다.

꽃만 봐서는 아주 흡사해서 나무의 잎으로 구분을 해야한다

꽃밭에는 독일 붓꽃이 피기 시작인데

늘 이 청보라의 붓꽃이 제일 먼저 피면 시차를 두고 다른 색의 꽃들도 앞다투어 핀다.

지난해 비가 많았고 또 겨울비까지 많이 내려 독일 붓꽃이 많이 녹아 버렸지만

워낙 여기 저기 심어 놔서 꽃이 피어 봐야 확실하게 확인이 되겠지만

아주 잃어버린 색은 없는 것 같다

지난해 순수노랑이라고 들인 애가 기왕에 있던 색과 같아서 실망스러워

기회가 되면 노랑의 독일 붓꽃을 구해 심어야지 벼르고 있다.

이것이 뭔 시츄에이션?

오늘 오전에 마을에 있는 폐교에 시작한 캠핑장 공사에 앞서 토목공사를 하려니

인공 연못에 있던 오래 묵은 수련을 포함 시설 철거를 한다해서

마을 친구 몇몇이 그 수련을 나누어 왔다.

경험있는 우리는 쇠스랑을 챙겨 가긴 했는데 워낙 오래 묵어

뿌리가 엉긴 것을 캐낼 수가 없어 난감했는데 마침 공사하던 포클레으로 떠 내 놓아 줘서

낫으로 잘라 나누어 왔다.

워낙 양이 많아 다는 못 가져 와서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가져 온 수련을 고무통에도 심고 나머지는 연못에 심으려고

남편이 연못에 들어가서 온몸을 적셔가며 괭이로 파고 심고 발로 꾸욱꾹 다지고,

전에도 이 연못에 연꽃과 수련을 심은 적이 있었는데 고라니가 뿌리째 뽑아 먹어서

포기하고 겨우 어리연이 간신히 살아 있는 형편.

다시 심어도 고라니 등쌀에 남아 나지 않겠다 싶어 걱정을 하니

남편이 연못위에 망을 치겠단다..

그러잖아도 낚시에서 잡은 붕어를 몇 마리 연못에 넣었더니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왜가리가 수시로 날아 오는데 그것도 그렇고,

망을 친 연못은 이쁘지는 않겠지만 궁여지책으로 어쩌겠나 그러고 있다.

좌우간 오늘 우리 남편 열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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