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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할미꽃6

봄 비가 내렸다. 춘분에 꽃샘추위 다른 곳에는 눈이 엄청 내렸다고 하지만 이 곳은 내리 삼일 비가 내렸었다. 그 봄비 맞으며 산수유 드디어 피어 나고, 밭 일을 할 수 없어 안달이 난 나는 하우스에서 씨앗을 폿트에 넣는 일을 했다. 땅콩을 물에 담가 한 이틀 지나니 하얗게 뾰족 부리가 나려 한다 폿트에 저 하얀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넣어야 제대로 싹이 난다 어디가 아래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우면 그냥 눕혀 놓고...ㅎ 차요테도 화분에 얹어 싹을 내려고 준비 중. 나중에 뿌리가 나고 순이 올라 오면 옮겨 심기를 하는데 따뜻한 나라가 고향인 애라서 모종 내는게 좀 어렵다. 그러나 딱 한 포기만 심어도 열매가 엄청 많이 열리니 문제는 없다. 딱 한개만이라도 성공 하기를... 이것 저것 씨앗을 넣었고 싹이 올라 오면 구분이 되.. 2022. 3. 22.
꽃피는 날들이 시작 되었다 드디어...꽃의 날들이 시작이다 보라의 무스카리와 노랑의 수선화가 집앞뜰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렇게 꽃이 시작하면서 본격 봄이 시작이 되고 수선화 지고 나면 그자리에 일년생 초본류가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할미꽃도 몇 무더기 흐드러졌다. 솜털이 보송한것이 애기 볼 같기도 하다 동강할미꽃은 하늘을 보고 피지만 이 꽃은 고개 숙이고 피었다가 나중에 수술이 길어지며 할미꽃의 본색이 들어 날때 꽃대를 꼿꼿하게 세운다. 하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카크 아지사이 범의귀과 수국속에 분류되는 낙엽 관목. 레이스 캡형이어서 산수국인 줄 오해도 받지만 엄연히 다른 종이다 며칠 전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양재동에 갔다가 나를 생각하며 사왔다고 부러 찾아와 선물로 주고 갔다. 내가 청보라 수국이 분홍이 .. 2021. 3. 25.
합법적으로 쉬는 날. 봄비 내려 모종한 꽃들 잘 살겠다...기뻐했지만 그저 추적거리다 오는 둥 마는 둥. 딱 일 할 수 없을 만큼 내리고 풀만 좋아 하게 생겼다. 기왕에 내리는 것 조금만 더 후하게 내려 주면 좀 좋을까... 할미꽃이 솜털 보송보송하게 피었는데 비를 맞으니 좀 안돼 보인다. 올해는 봄 날씨가 처음에는 춥다가 느닺없이 계속 따뜻하니 꽃들이 차례를 못기다리고 피는듯 싶다 할미꽃이나 복수초는 오히려 좀 늦은듯도 하고, 재작년에 만든 표고목에서 버섯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올해 첫 수확으로 조금 따서 점심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생표고는 그냥 날 것으로 한 두개 먹어도 향이 좋고 구워서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먹을만 하다 새로 종자를 넣은 버섯목 돌단풍 이 아이는 처음 심었던 자리에서 자꾸 밀려나서 그야말로 큰.. 2021. 3. 20.
고발한다 내 이놈들을... 이젠 뜯어 먹다 먹다 할미꽃까지 먹어 치우다니, 이 고라니 놈들을 고발한다. 처음엔 밭에 있는 보리싹을 뜯어 먹길래 그래 뭐 먹을 수 있지, 며칠 있다가 산마늘을 싹뚝 베어 먹었다 아니? 산마늘까지? 어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번엔 돌단풍 꽃대 를 잘라 드셨다 하루쯤 있으면 이쁘겠다 ..그러면 사진 찍어야지 했었는데, 밤새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듣다 아침에 비맞은 함초롬한(?) 풍경을 찍어 볼까 하고 문밖을 나섰더니 아니 이것이 뭬야!! 급기야 할미꽃까지 몽땅 잘라 먹었다. 할미꽃은 사약에도 들어가는 독초라는데 이거 먹어도 되는 거임? 지금 얼마나 이쁘게 피어 있는 중인데 야속한 고라니 지금 들판에도 연하고 맛난 풀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 꽃밭을 식탁으로 정하다니, 왕원추리 베어 먹는건 애.. 202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