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현
내 며느리.
전생에 우리 어떤 인연이었길래
보모와 자식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두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누리에 가득한 근심이 사라진다.
살아 가노라면 어찌 늘 맑음이기만 하겠는가
그러나...
잠깐 흐림.
그리고 언제나 맑음이기를...
그저 보기에도
맑고 선한 빛이 가득한 아이여서
어떤 노파심도 들지 않으니
아무래도 팔불출 시어머니가 되게 생겼다.
난 팔불출이 절대로 부끄럽지 않으니
언제나 이쁜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