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도는것이
가을이 성큼 다가 온것을 알겠다.
올 한해
니켈을 보낸것을 비롯해서
우리 가족들에게 무척이나 변화가 많은 날들이다.
특히 나에게....
아이들이 들고 ...나고..
결국엔 나혼자 남겨진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그렇다 보니
늘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는 녀석이긴 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니켈이 보고 싶다.
더러 한가한 날 곁에 있다면 뒷산에도 함께 오르고
그녀석 뒷치닥거리에 외로울 틈이 없었으련만..
언제나 아무도 없는 빈집에
문을 열고 들어 오면 고여있던 쓸쓸함이 화악 밀려 나오는듯한 기분.
녀석을 보낼때 제가 쓰던 물건을 모두 보낸다고 보냈는데
서랍 한구석에 `니켈`이라 쓰인
목걸이 하나가 들어 있다가 오늘 내눈에 띄였다.
하필 오늘...
하늘은 구름이 잔뜩 드리우고
가을이 오려는 그런 날에.
저한테 준 정이 유난스러워 이리 오래토록
마음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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