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9 꽃도 피고 식구도 늘고,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배불러 다니는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는데 그중 한 녀석이 엊그제 새끼를 낳았다. 아침에 나가 보니 다행히 대문안에 들여 놓은 뒤주에 꼬물 꼬물 네 마리. 안쓰는 뒤주의 앞면을 자르고 담요를 깔아 두었더니 겨울에도 몇 마리 들어가 있곤 했는데 용케 다른 곳이 아니고 이곳에 낳았다. 고양이들은 보통 3일쯤 후에 다른 곳으로 새끼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안 본 척 못 본 척 그러다가 어미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여다 보았다. 이곳에 계속 있으면서 낯을 익히면 이 녀석들과는 좀 친해질 수도 있겠다. 모르는 곳에서 낳아 데리고 들어 오는 애들은 절대로 친해지지가 않고 밥 줄때만 와서 먹고 쌩하니 달아 난다. 남편이 낚시를 가서 집을 비웠으니 밥.밥.밥.이 아니고 내 맘대로 한 .. 2024. 4. 4. 개나리 꽃길 비 내리는 아침. 집으로 올라 오는 길 섶으로 개나리 화사하다. 오래전 이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인천 집 옆의 학교 담장에서 개나리 삽목가지 몇 개 얻어 와 꾹꾹 심어 놓았던 것이 이렇게 많이 번식을 했다. 해마다 잊지 않고 꽃지고 난 후 장마철이 되면 길게 자란 가지 몇개씩 뚝뚝 꺽어 풀만 나는 길 섶 개울쪽으로 꽂아 둔 것이...그러고 보니 세월이 꽤 쌓인 흔적이다. 헬레보루스(크리스마스로즈) 처음에 너댓가지 종류의 헬레들을 심었는데 오직 이 것만 자리 잡아 꽃을 피우고 있다. 흰색이거나 연두이거나 핑크같은 내가 좋아라 하는 것은 다 떠나고 그중 별로(?)라고 생각했던 얘만 살아 남았다. 기회봐서 다시 한번 몇 종류 들여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포기 나눔으로 번식이 잘 된다해서 꽃지면 우.. 2024. 4. 3. 삼천포 (사천) 여행 여행이라 쓰고 고행이라 읽는다 연례행사로 해야하고 게다가 그뒷치닥거리를 해야하는 그것은 절대로 여행일 수가 없다 ㅎ 그래도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남으로 내려 갈수록 화사해지고 벚꽃길은 운치도 있어 보이더라 날씨는 흐리멍텅 바다는 명쾌하지 않았다 차안에서 지나치며 보는 바다는 그닥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 우리나라가 그렇게 좁다고도 말 할 수 없는 것이 가로수로 심어 놓은 나무의 수종이 아주 생경하다 훨씬 남쪽이라는 느낌 저 나무가 종려나무일까..? 멸치회는 아직 올라 오지 않은 생선구이 멸치회 멸치 조림 한 상. 점심 한 끼 먹으러 참으로 멀리도 왔다 ㅎ 그나마 이곳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멸치회는 비린맛도 없고 고소하니 먹을만 했다는, 식사 후 건어물 시장에 들러 쇼핑도 하고 오늘의 하이라이.. 2024. 4. 3. 4월이 시작 되었다 토종 하얀민들레 같은 민들레여도 토종이라하고 내가 좋아라 하는 흰색이여서 내가 특별히 우대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번식력이 좋지가 않다. 노랑민들레는 조건만 맞으면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홀씨를 마구 흩날리는데 얘는 봄 한 철만 꽃이 피면 그만이니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는듯... 오죽하면 내가 비닐하우스 한 켠에 부러 키우고 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싯귀가 무색하게 꽃이 여기 저기 피기 시작하는 4월은 참 이쁜 계절이다 요며칠 남편과 나는 또 서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각자 눈치를 보며 마음을 삭이고 있다. 남편의 오랜 친구가 느닺없이 아들의 부음을 전해 와서... 처음에는 스미싱문자인 줄 알았다. 조금 늦게 결혼하고 얻은 첫아들이었고 이제 겨우 서른 세 살. 사고였.. 2024. 4. 1.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5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