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7 봄날 하루 삼지구엽초도 내게는 꽃이다 몇년 전 친한동생네서 어린묘 몇 포기 옮겨 심은 것이 이제 자기 영역을 구축했다. 뭐 어디 어디에 좋은 약초라 하고 울 서방은 이 약초를 넣어 담근 술을 좋아라 했지만 그도 한 때 지금은 우리집에 심지구엽초가 자라고 있는지도 모르지 싶다. 줄기 하나에 세가지로 뻗어 각가지마다 잎이 세개씩 나온다고 삼지 구엽초라고... 남편은 정확하게 9시에 출근(?)하여 저 아래 먼 밭을 갈고 있다. 나중에 들깨나 심을 것이지만 풀이 무서워서... 지금 한번 갈아 엎어 놓아야 나중에 풀하고 씨름에서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하고, 나는 오가피 순을 따고 남편은 엄나무를 톱으로 잘라가며 그 순을 땄다. 웬만하면 뭘 해달라고 안하고 내가 하고 마는데 엄나무는 키가 너무 크고 가시가.. 2024. 4. 14. 바쁜 봄 날 상추밭 최종. 로메인과 적오크를 마지막으로 상주 5종 세트 마무리. 아침부터 하루 꽉차게 바쁜 날이었다. 유구장날인 오늘 마을형님과 함께 들깨를 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기름을 짜고 금선씨와 마을에 이사 온 집 인사선물을 사고, 16일에 있을 마을 봄나들이에 쓸 떡이며 닭강정도 주문하고, 또 다른 마을 형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잘만났다고 굳이 점심을 사주신다해서 얻어 먹고 돌아 와 오후에는 이사 온 집 방문해서 부녀회에 가입시키고 선물도 전달하고... 저녁나절에는 상추마무리 모종을 심고.... 강낭콩도 붉은 색과 얼룩이 두가지를 한 고랑 심었다 남편이 밭을 여러 고랑 비닐을 씌워 놓았는데 수확기가 엇비슷한 것끼리 모아서 심느라 궁리를 해야한다 감자옆으로 강낭콩을 심었으니 두가지다 수확한 후에 나중에.. 2024. 4. 13. 우아한 척해도... 탱자나무 저 사나운 가시. 여리고 이쁜 꽃을 지키려니 가시끝이 붉도록 독기를 품었나.... 꽃만 따로 보면 절대로 탱자에 줄긋기는 쉽지 않다... 이 탱자 나무의 사연도 깊다. 사부님이 씨앗으로 발아 시켜 묘목으로 키워 가져다 준 것인데 옛날 어디 과수원 울타리로나 심었지 관상수로 심기에는 좀 그래서 기왕에 묘목을 만들었으나 용처가 없어 터 넓은 우리집에 버리듯 던져 놓은 것을 어렸을때 기억속의 탱자나무 울타리를 생각하며 비닐하우스 맞은편 도랑옆으로 심었는데 이제는 제법 울타리 같기도 하고 꽃도 피고 나름 존재감도 있다. 전지할 때 아주 난감하지만 일년에 한번이니... 처음 묘목이 많아 몇집 나누어 주었는데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집은 하나도 없다. 꽃이나 나무를 나눔할 때 잘 키울거라는 믿음이 가는 .. 2024. 4. 12. 꽃 따라 마음 따라 산벚 흐드러진 봄 날 산골 누옥. 내게는 나름 샹그릴라. 넘칠 것도 모자람도 없는 무욕의 세계 높이 자란 나무를 자르고 얻은 두릅 순. 잘라 낸 나무가 안스러워 일단 물꽂이를 해뒀다. 나중에 심으면 된다는 말을 들어서 물오르면 심어 보려 한다. 어제 남편이 낚시로 잡아 온 붕어로 매운탕과 찜 그 중간 정도의 것을 끓이고 있다. 몇년 만에 웬일로 잡은 붕어를 가져 와 손질을 해서 들여놔 준다. 저녁상에는 두릅을 데치고 붕어 매운탕과 조금 웃자란 땅두릅은 전을 지져 감사하게 한 상을 차렸다. 오전에 봉사활동이 있어 나갔다 돌아 오니 남편이 택배를 받아 박스 겉면의 큰 글씨만 보고 식품인줄 알고 식탁에 올려 놓았더라 ㅎ 내용물은 먼데서 보내 준 무늬 병꽃과 겹꽃의 말발도리. 부러 .. 2024. 4. 11.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5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