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 쓰고 고행이라 읽는다
연례행사로 해야하고 게다가 그뒷치닥거리를 해야하는 그것은 절대로 여행일 수가 없다 ㅎ
그래도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남으로 내려 갈수록 화사해지고 벚꽃길은 운치도 있어 보이더라
날씨는 흐리멍텅
바다는 명쾌하지 않았다
차안에서 지나치며 보는 바다는 그닥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
우리나라가 그렇게 좁다고도 말 할 수 없는 것이
가로수로 심어 놓은 나무의 수종이 아주 생경하다
훨씬 남쪽이라는 느낌
저 나무가 종려나무일까..?
멸치회는 아직 올라 오지 않은
생선구이 멸치회 멸치 조림 한 상.
점심 한 끼 먹으러 참으로 멀리도 왔다 ㅎ
그나마 이곳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멸치회는 비린맛도 없고 고소하니 먹을만 했다는,
식사 후 건어물 시장에 들러 쇼핑도 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단체로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한바퀴 돌아
해발 408m라는 각산 정상에 올라가 봤다
진달래가 만발
산은 온통 봄이다.
각산 봉수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바다는 그저 희미하고
그나마 유구로 돌아 오는 길에 확인한 그곳의 날씨는 비.
우리는 비가 내리기 전에 용케 잘 다녀 온 셈.
돌아 오는 길에 일별한 마이산.
멀리서 힐끗 보고만 왔지만 그래도 마이산도 봤다고...
집에 돌아 와 한동안 널부러져 있다가 오늘 행사 전반을 기록하고
비용정산을 하고 나니 비로소 하루 일과가 끝이 났다.
올 해까지만 하면 이 단체의 일은 졸업할 수 있다 ㅎ
내가 늙는 거와 상관없이 세월이 빨리 지나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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