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9월도 저녁이면 /강연호 9월도 저녁이면 바람은 이분쉼표로 쉰다 괄호 속의 숫자놀이처럼 노을도 생각이 많아 오래 머물고 하릴없이 도랑 막고 물장구치던 아이들 집 찾아 돌아갈길 기다려 등불은 켜진다 9월도 저녁이면 습자지에 물감 번지듯 푸른 산그늘 골똘히 머금는 마을 빈집의 돌담은 제풀에 귀가 빠지고 지난 여름은 .. 2009. 9. 10. 가을소식 햇살은 아직 따가워 여름의 끝자락을 질기게 잡고 있지만 골짜기에 다가온 가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두어 주일만에 내려간 골짜기엔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밤들이 벌써 영글어 있었다. 늘 그렇듯이 새로운 계절을 앞에두면 얼마간 당황스럽다. 마음은 아직 지난 계절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 2009. 9. 6. 효도여행.(2) 어제 목포에서 비금.도초를 거쳐 흑산도에 이를때까지 겪은 배멀미가 무서워 오늘은 아예 홍도로 가는 배에 오르기전에 먹는 약과 귀밑에 붙이는 약은 약효가 나중에 나타난다고해서 오훗배로 홍도에서 목포까지 나올때를 대비해서 먹고 붙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홍도로 향했다. 걱정과 달리 홍도.. 2009. 9. 5. 효도여행.(1) 여름휴가도 못간 내가 안쓰러웠던지 요즘 좀 한가(?)해진 은비가 함께 여행을 하자고 졸라 두달간에 걸친 휴가를 내고 흑산도와 홍도를 다녀왔다. 무슨 팔자에 휴가를 두달씩이나 내냐고 궁금한 사람은 올해 아직 기회가 많으니 이번달 말일부근에서 다음달 첫날 하루 이틀 내면 될 터..ㅎㅎ 가장 쉬운.. 2009. 9. 3. 이전 1 ··· 409 410 411 412 413 414 415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