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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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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이른 시간 집둘레 산길을 따라 천천히 산에 오른다뒤돌아 본 나뭇가지 사이로 붉게 해가 떠오르는 것이 보인다.남편과 아들은 아직 자고 있고 아침 일찍 할 일을 찾기 보다 그저 여유로운 산책.이곳 산은 높지는 않으나 모두 경사가 심해 몹시 가파르다.잠깐이어도 오르막은 숨이 차다.​​산길을 걷다 만난 은난초 .자세히 보니 어린 개체가 여기 저기 보인다.제발 누구 눈에도 띄지 않아야 손을 안탈텐데....집에 가져가 봐야 제대로 키울 수 없는 데도 보이기만 하면 죄 캐간다.집 뒤에서도 자주 보던 은난초인데 지금은 그곳에는 없더라몇년 전에 좀 묵어 꽃이 많이 온 것이 보여서 다음 날 다시 가보니 움푹 떠낸 자리만...노란색의 꽃이 피는 금난초도 보였는데 근래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그냥 제자리에서 오래 살아 가기를.. 2024. 5. 4.
비빔밥 ​아들이 좋아하는 우리 전통비빔밥이다.먹는 사람만 간단한 비빔밥.도라지 껍질을 벗겨 가늘게 찢어 손질하고 표고버섯과 쇠고기다짐육은 양념에 재웠다가 볶고애호박도 절였다가 물기 꼭 짜서 센 불에 살짝...고사리 콩나물 시금치나는 좀 구식이라서 원래 하던 대로 이렇게 비빔밥을 만든다.좀 빠뜨리는 재료가 있다해도 도라지와 고사리가 빠지면 섭섭하다.​상추를 비롯한 생채소로 비빔밥을 해서 먹는 것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봄나물도 데쳐 무친 다음 비벼 먹고는 한다.​​더덕구이를 하려고 양념에 재웠다.이것도 껍질부터 벗겨야 돼서....ㅎ우리 음식이 참 손이 많이 간다.​​북어찜도 했고 소고기국을 따로 국밥처럼 얼큰하게 한 솥 끓이고,저녁에는 닭볶음탕을 해서 남편과 아들이 함께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내일은 공주알밤.. 2024. 5. 3.
오월의 꽃 ​미쓰김 라일락이 피기 시작이다.아직 나무 전체가 다 핀 것이 아니어서 자잘한 꽃이 막 벌어지는 것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았다.여늬 라일락보다 나무도, 잎도, 꽃도 작고 야무지게 생겼다.​​독일붓꽃중에서 두번째로 핀 것.먼저 핀 청보라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치마가 좀 진하고 짧으며 꼭 빌로드 같은 느낌이 드는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를 알지만따로 보면 그냥 그게 그것인가? 그렇게 생겼다.보통명사 그냥 `꽃` 이면 되는데 각각의 이름을 떠올리며 그 생김새를 꽃똘히 들여다 보고 그런다.오늘은 어느 것이 꽃이 필까 ...아침마다 설레며 꽃밭을 한바퀴 돌아 본다.​​불두화가 연두에서 흰색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흰색이 되면 꽃잎이 조금 더 크게 펴지는 느낌이 든다.백당나무가 원종이라는데 백당나무는 아직 .. 2024. 5. 2.
오월의 첫 날. ​사연 많은 삼색버드나무/셀렉스다물을 좋아하는 나무라서 아랫밭 도랑 옆으로 주루륵 심어 놓았는데별 일이 없었으면 제법 자라 모양도 나고 그럴텐데훌륭하신 우리 남편이 모양잡아 외대로 잘 키우던 것을 예초기로 모조리 잘라 버렸었다.물론 나무의 키가 좀 작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주변에 풀이 너무 많기는 했지만나무와 풀을 분간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늘 예초기를 돌리고 나면 실 수 한가지씩은 하고 만다알 수 없는 것이 예초기 소리에 귀가 안들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왜 눈이 안보이는지...ㅎ​그나마 뿌리는 살아 있어서 생명력 강한 나무이니 새순이 올라 오기는 했다.그러나 살아만 있지 모냥은 포기했다.좀 더 지나 어떻게 개선이 되려는지 알 수 없으나 최선을 다해 이른 봄에 전지를 해놓았어도 그냥 그렇다.​​차이브.... 202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