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좋아하는 우리 전통비빔밥이다.
먹는 사람만 간단한 비빔밥.
도라지 껍질을 벗겨 가늘게 찢어 손질하고
표고버섯과 쇠고기다짐육은 양념에 재웠다가 볶고
애호박도 절였다가 물기 꼭 짜서 센 불에 살짝...고사리 콩나물 시금치
나는 좀 구식이라서 원래 하던 대로 이렇게 비빔밥을 만든다.
좀 빠뜨리는 재료가 있다해도 도라지와 고사리가 빠지면 섭섭하다.
상추를 비롯한 생채소로 비빔밥을 해서 먹는 것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봄나물도 데쳐 무친 다음 비벼 먹고는 한다.
더덕구이를 하려고 양념에 재웠다.
이것도 껍질부터 벗겨야 돼서....ㅎ
우리 음식이 참 손이 많이 간다.
북어찜도 했고
소고기국을 따로 국밥처럼 얼큰하게 한 솥 끓이고,
저녁에는 닭볶음탕을 해서 남편과 아들이 함께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
내일은 공주알밤한우를 굽고 밭에 그득한 상추를 종류별로 뜯어 또 한 끼를 먹게 할 것이고
두릅 데쳐 전도 지지고 딸이 오면 쑥개떡도 만들 생각이고
아무튼지 나는 온통 뭘 해 먹일까 그 궁리만 하고 있다.
기근 들어 못먹고 살 때도 아니련만 내가 해 줄게 그것 밖에 없어서...
지난 장에 사 둔 낙지도 있고 꽃게도 손질해서 얼려 둔 것도 있고
매 끼 마다 한 두 가지씩 다른 음식으로 해서 먹일 작정이다.
어버이 날도 있지만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니 나도 가족들을 대접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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