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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75

기다리는 마음 꽃창포 얼핏 보면 같은 것 같지만 꽃술의 모양도 다르고 꽃잎의 무늬도 색도 약간은 다르다. 각기 다른 곳에서 구해 심은 것이라서 오른쪽 것은 기왕에 있던 것이고 왼쪽의 것은 올해 처음 꽃을 피워서 어떤 모양일지 궁금했었다. 지난해 비가 많았던 여름 흰 작약을 갖다 주신 분이 있었는데 올해 꽃봉오리가 딱 하나 올라 오긴 했지만 흰색은 아닐 것 같았다 드디어 오늘 그 본색을 드러 낸 바 역시 흰색은 아닌 꽃분홍색. 전에 부터 있던 우리집 작약과 비슷한 색이긴 해도 분홍이 조금 더 많이 들어간 듯. 그분 댁의 꽃사진을 보니 한 둥치에서 흰색과 분홍이 어우러져 피고 있었다. 올 해 꽃은 안피었지만 처음 사서 심은 작약이 다섯 가지 있고 씨앗 파종으로 키우고 있는 흰작약이 내년에는 꽃이 올 것 같아서 이 아이가 .. 2021. 5. 15.
욕심을 내도 좋은 것 민백미꽃. 마을 친구네 집에서 만난 꽃이다. 이름도 모르고 심었다며 이름을 궁금해 하길래 내가 이름을 알아 내서 가르쳐 줄테니 꽃 보고 난 뒤에 한 귀퉁이에서 잘라 나누어 달라 떼를 썼다 ㅎㅎ 그러잖아도 흰색의 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요즘 `너, 잘 만났다.` ㅎㅎㅎ 내년에는 내 집 꽃밭에서 만나 볼 수도 있겠다. 숨어 피는 은방울 꽃. 생각이 미쳐 찾아 보니 살짝 절정은 지난 듯... 불두화 만발 . 꽃은 크고 무겁고 가지는 가늘어 너무 아래로 쳐저서 작대기 하나 받쳐 가지를 올려 주었다. 그 아래로 올해 처음 꽃대를 올린 백선이 있어서 궁여지책으로... 여늬 수국과 색만 다르지 꽃의 모양은 너무나도 똑 같다. 부처님 머리를 닮아 이름이 그렇다네... 백당나무가 원종이라 하는데 올해 먼데서 백당 나.. 2021. 5. 9.
버림 받은 여인. 보라색 매발톱의 꽃말이 그렇다고 또는 `바람난 여자` 라는 꽃말도 있다하니 아마도 교잡종이 많이 나오는 꽃의 특성상 그런 꽃말이 붙은 이유가 될지도... 분홍+흰색=연분홍 흰색꽃심 보라+진보라매화매발톱=흰겹꽃심의 진보라 매화매발톱 흰색+연보라=꽃심은 흰색 꽃잎은 아주 아주 연한 보라. 매발톱을 기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교잡종도 나오고 색을 꼭 유지하고 싶은 것들도 자연 도태 되기도 하고 그런다. 그중에 흰색이 가장 마음이 끌려 유지하고 싶은데 .... 과연 그럴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할 수 있는대로 흰 씨앗은 꼭 따로 받아 파종을 하고는 있다 다행스럽게 흰색과 교잡한 애들은 모양도 우아하고 색도 맘에 들기는 한다 너무 요란하지 않아서...ㅎㅎ 점점 화려한 꽃을 찾아 서양꽃들을 들이고 있는 주제에 할 말.. 2021. 5. 4.
하루종일 바느질을 했다 겨울 들어 한가해지니 뭔가 할 일이 없나 자꾸 궁리를 하게 된다. 퇴직 후 시골로 내려 오며 거의 모든 살림살이는 정리하고 책상 하나와 컴퓨터만 챙겨 왔는데 바느질을 좋아하다 보니 천을 모아둔 박스와 재봉틀 그에 딸린 잡동사니 조금 가지고 온 것중에 30년쯤 전에 코바늘뜨기로 짠 이런 물건이 나왔다. 버리기는 아까워 아마도 챙겨 두었던 모양인데 이제는 그야말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러게 생긴 것. 며칠전에 겨울이니 바느질이나 해볼까 하고 광목원단을 한번 탈색해서 빨아 둔것도 있으니 광목천에 이것을 매칭해서 무엇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시골집이 구조상 화장실문이 눈에 아주 잘띄는곳에 있어서 광목원단에 창구멍을 내고 뜨게질한것을 꿰매 가리개처럼 만들어서 걸었다. 황토집이니 광목의 색과 질감이 꽤잘 ..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