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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77

소일거리를 찾아서 갑자기 제 정신을 차린 날씨 덕분에 너무 추워 정신줄을 놓기 일보 직전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들 밥 챙겨 주고 아울러 쪼까차우.장. 춘배씨의 밥을 주는 일이 밖에서 하는 일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너무 바빠도 힘들지만 너무 한가한 것도 견딜 수 없는 일. 일이 없으면 까짓 만들어서 하지... 광목 원단 한 필을 사서 조금 탈색을 하고 빨아 여기 저기 요긴하게 쓰고 1m남짓 남은 것을 찾아 내었다. 구들방에 아이들이 오면 쓰는 베개의 베갯잇을 한번 만들어야지...벼르기만 하다가 이 참에 적당하게 잘라 드르륵 재봉질을 하고 한귀퉁이에 수를 놓아 주기로 했다. 연필로 대충 도안을 그리고 수틀없이 쉽게 우리 수를 프랑스자수처럼 내 맘대로 놓아보기로... 완성하니 이런 ...씀바귀 같을까..? ㅎ 이건 며느리 .. 2022. 12. 1.
덥지만 시원 하라고... 더위에 지쳐 가며 방사선 치료 받고 게다가 그 후유증으로 방사성 폐렴까지 와서 며칠째 정신없이 지내던 나에게 내가 삼베 이불 하나 선물했다. 언제 무슨 사연으로 생겼는지 기억에도 없는데 내게 뜬금없이 삼베 한필이 있더라는...ㅎ 생각 날때마다 조금씩 잘라서 찜솥에 까는 보자기도 만들고 그러면서도 딱히 다른 용처가 생각이 안났는데 갑자기 저 것으로 여름 이불을 만들어 볼까 생각이 미쳐 대~충 어림으로 잘라 드르륵 재봉질을 해서 딱 1인용으로 만들었다. 나 혼자 덮으니 딱이다 그러면서 지내다가 아무래도 얘가 아무리 고와도 삼베는 삼베이고 색도 좀 누렇고... 덮고 자다 보면 가볍고 작아서 앞인지 뒤인지 겉인지 안인지 잘 뒤집어도 지고, 그거 구분 용도 내지는 삼베가 주는 느낌에서 조금 벗어나게 수를 하나 놓.. 2022. 8. 7.
기다리는 마음 꽃창포 얼핏 보면 같은 것 같지만 꽃술의 모양도 다르고 꽃잎의 무늬도 색도 약간은 다르다. 각기 다른 곳에서 구해 심은 것이라서 오른쪽 것은 기왕에 있던 것이고 왼쪽의 것은 올해 처음 꽃을 피워서 어떤 모양일지 궁금했었다. 지난해 비가 많았던 여름 흰 작약을 갖다 주신 분이 있었는데 올해 꽃봉오리가 딱 하나 올라 오긴 했지만 흰색은 아닐 것 같았다 드디어 오늘 그 본색을 드러 낸 바 역시 흰색은 아닌 꽃분홍색. 전에 부터 있던 우리집 작약과 비슷한 색이긴 해도 분홍이 조금 더 많이 들어간 듯. 그분 댁의 꽃사진을 보니 한 둥치에서 흰색과 분홍이 어우러져 피고 있었다. 올 해 꽃은 안피었지만 처음 사서 심은 작약이 다섯 가지 있고 씨앗 파종으로 키우고 있는 흰작약이 내년에는 꽃이 올 것 같아서 이 아이가 .. 2021. 5. 15.
욕심을 내도 좋은 것 민백미꽃. 마을 친구네 집에서 만난 꽃이다. 이름도 모르고 심었다며 이름을 궁금해 하길래 내가 이름을 알아 내서 가르쳐 줄테니 꽃 보고 난 뒤에 한 귀퉁이에서 잘라 나누어 달라 떼를 썼다 ㅎㅎ 그러잖아도 흰색의 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요즘 `너, 잘 만났다.` ㅎㅎㅎ 내년에는 내 집 꽃밭에서 만나 볼 수도 있겠다. 숨어 피는 은방울 꽃. 생각이 미쳐 찾아 보니 살짝 절정은 지난 듯... 불두화 만발 . 꽃은 크고 무겁고 가지는 가늘어 너무 아래로 쳐저서 작대기 하나 받쳐 가지를 올려 주었다. 그 아래로 올해 처음 꽃대를 올린 백선이 있어서 궁여지책으로... 여늬 수국과 색만 다르지 꽃의 모양은 너무나도 똑 같다. 부처님 머리를 닮아 이름이 그렇다네... 백당나무가 원종이라 하는데 올해 먼데서 백당 나.. 202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