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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

소일거리를 찾아서

by 풀 한 포기 2022. 12. 1.

 

갑자기 제 정신을 차린 날씨 덕분에 너무 추워 정신줄을 놓기 일보 직전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들 밥 챙겨 주고 

아울러 쪼까차우.장. 춘배씨의 밥을 주는 일이 밖에서 하는 일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너무 바빠도 힘들지만 너무 한가한 것도 견딜 수 없는 일.

일이 없으면 까짓 만들어서 하지...

 

광목 원단 한 필을 사서 조금 탈색을 하고 빨아 여기 저기 요긴하게 쓰고

1m남짓 남은 것을 찾아 내었다.

구들방에 아이들이 오면 쓰는 베개의 베갯잇을 한번 만들어야지...벼르기만 하다가

이 참에 적당하게 잘라 드르륵 재봉질을 하고

한귀퉁이에 수를 놓아 주기로 했다.

 

연필로 대충 도안을 그리고 수틀없이 쉽게 우리 수를 프랑스자수처럼 내 맘대로 놓아보기로...

 

완성하니 이런 ...씀바귀 같을까..? ㅎ

이건 며느리 꺼.

 

내친 김에 한장 더.

요건 아들 꺼.

 

 

어쩌다 한번 쓰는 베개지만 

마음 편히 꽃잠 자라고...엄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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