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삶의 최우선 순위를 낚시에 두고 있는 남편을 독려해서
더 두었다가는 싹이 나오게 생긴 땅콩을 캐기로 했다.
50포기 심은 것이니 양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일.
이렇게 수확을 할 때 보람도 느끼고 그래야 되는데
심을 때는 알지 못할 기대감이 있는데 정작 거두어 들일 때는 재미가 별로 없다.
누가 얼마나 먹겠다고...그런 마음이 깔려 있어 그러는지,
많지 않으니 캐자마자 떼어 냈는데 남편이 워낙 대~충 떼어서
흙 반 뿌리줄기 반이 뒤섞여 너무 지저분해서
캐고 떼어내는 시간보다 씻는 시간이 더 걸렸다.
오후에는 병원진료가 예약 되어 있어서 오전에 서둘러 끝마쳤다.
땅콩농사의 마무리이렇게 햇볕에 내어 널어 따그락 소리가 날때까지 말려 보관하면 되겠다.
지난해에는 일기 불순으로 마무리는 건조기에 넣어 말렸는데
당분간 비소식이 없으니 자연건조가 잘되지 않으려나 싶다.
일을 하면 탄력이 붙을 때가 있다.
내친 김에 토란대도 베어 놓았다.
낫으로 베어 낼때 밑둥에서 물이 엄청 많이 흐르듯이 쏟아 진다.
조금 물기가 마른 후에 몇 집 나누고 나도 일부분은 껍질 벗겨 말릴 요량이다.
육개장에 넣거나 나중에 묵나물로 먹기도 하고
장만해 두면 요긴하게 쓰이는 식재료인데
이것 또한 은근 손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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