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145 오늘 한 일 정월 열 나흩날 저녁 밥상 밥을 아홉번 먹고 나무 아홉짐 해야한다는 대보름 풍속 따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오곡밥에 묵나물을 볶아 저녁 상을 차렸다. 찹쌀,팥,콩,수수,조,이렇게 오곡에 보리, 현미,귀리,흑미 까지 넣에 구곡밥을 지었다. 무나물을 볶아 뜨물을 부어 자작하게 끓여 국으로 상에 올렸다. 복쌈을 싸먹어야 한다 하니 김을 커다랗게 잘라 밥 한 술에 나물을 골고루 얹어 아주 크게 싸서 볼이 미어지게 한 입 ^^ 나무 아홉 짐은 언감 생심 그래도 일을 해야 오곡밥 먹을 자격이 생기는 것 같아 이 것이 지금 할 일인지 가늠도 안되지만 겨울을 나고도 시퍼런 풀을 한 삼태기 뽑았다. 다른 꽃밭은 나중에 뭐가 나올지 혹은 떨어진 씨앗이 절로 나올 수도 있어서 함부로 호미를 댈 수 없으니 뾰족뾰족 나오.. 2022. 2. 14. 한껏 게으름을 피우려고 했더니... 해마다 설 즈음에 사골을 한솥 고아서 떡국도 끓이고 곰국으로도 두고 먹고 애들도 좀 나누어 주고 그러는데 올해는 괜시리 귀찮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냥 건너 뛰고 떡국은 고기를 고아서 끓여 먹을까...했더니 며느리가 무슨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반골 소꼬리 한 벌을 보내 왔다. 사태도 조금 포함해서... 양이 제법 되어서 커다란 양푼에 핏물을 빼려고 담가 놓았다 날이 춥지 않으니 바깥 수도도 얼지 않고 가까이에 가마솥도 있고 해서 우물가에서 물을 갈아 주고 있다. 애벌 끓인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잡아 가마솥에 끓이고 있다. 이제 겨우 두어 시간 끓이는 중이라서 제대로 우러 나려면 아직 멀었다. 덕분에 아궁이 앞에 앉아 불멍도 하고 나쁘지 않다. 소꼬리는 너무 오래 끓이면 고기가 맛이 없어서 나중에 넣은 사.. 2022. 1. 27. 마파두부 선물 받은 마지막 두부 두부요리의 끝판왕 같은 마파두부를 해보기로 ... 마늘 ,파, 청양고추 ,양파를 다져 볶다가 돼지고기 다짐육을 볶고 고추가루 약간과 두반장을 넣고 충분히 익힌 후 물을 한컵 부어 끓인다 치킨스톡을 쓰면 더 맛나지만 그냥 맹물도 괜찮더라구... 꺽둑 썰은 두부를 넣고 충분히 간이 밸때 까지 끓여 주고 전분물로 농도를 조절하면 끝... 덮밥으로 먹을 게 아니어서 조금 된듯하게 만들었다. 두부를 만들어 주신 분의 마음을 헤아려 아주 알뜰하게 여러가지 두부로 만드는 음식을 해먹었다. 몇가지 특별히 좋아하는 식재료가 있는데 그중 으뜸이 두부다. 늘 시판하는 두부라도 냉장고에 있어야 마음이 편안하다 그리고 해산물 중에 특별히 낙지나 새우도 좋아라 하니 손질해서 냉동에 두고 있다. 버섯류하고 .. 2022. 1. 21. 열심을 내고 있는 두부 요리 두부김치국 겨울이면 뜨끈한 국물 생각 날때 아주 손쉽게 끓이는 국인데 선물 받은 두부가 많으니 소비차원이기도 하고 멸치 다시마 육수에 잘 익은 김장김치 송송 ...거의 다 끓었다 싶을때 두부, 아주 시원하고 아무 재주 없어도 기본은 하는 국이다. 두부를 주신 형님이 전화를 하셨다 우리집으로 올라 오고 있으니 내려 오라고... 운동 삼아 우리 연못까지는 다녀 가시지만 집까지 오시기엔 힘들기도 하고 폐 안끼치려고 부러 그러는 측면도 있고 띄운 비지 한 봉지에 오이고추까지 담아서 가져다 주셨다. 이 한 겨울에 오이고추라니...어찌나 큰지 한개만 먹어도 충분하다 비지를 받아 오자 마자 저녁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띄운 비지찌개를 끓였다. 비지가 너무 잘 떠서 쿰쿰한 냄새가 나면서 아주 부드럽다, 한 냄비 끓여.. 2022. 1.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