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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오늘 한 일

by 풀 한 포기 2022. 2. 14.

정월 열 나흩날 저녁 밥상

밥을 아홉번 먹고 나무 아홉짐 해야한다는 대보름 풍속

따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오곡밥에 묵나물을 볶아 저녁 상을 차렸다.

 

찹쌀,팥,콩,수수,조,이렇게 오곡에

보리, 현미,귀리,흑미 까지 넣에 구곡밥을 지었다.

무나물을 볶아 뜨물을 부어 자작하게 끓여 국으로 상에 올렸다.

 

복쌈을 싸먹어야 한다 하니

김을 커다랗게 잘라 밥 한 술에 나물을 골고루 얹어

아주 크게 싸서 볼이 미어지게 한 입 ^^

 

 나무 아홉 짐은 언감 생심

그래도 일을 해야 오곡밥 먹을 자격이 생기는 것 같아

이 것이 지금 할 일인지 가늠도 안되지만

겨울을 나고도 시퍼런 풀을 한 삼태기 뽑았다.

 

다른 꽃밭은 나중에 뭐가 나올지 혹은 떨어진 씨앗이 절로 나올 수도 있어서

함부로 호미를 댈 수 없으니 뾰족뾰족 나오고 있는 수선화 밭 하나를 

정해서 풀과 지저분 한 것들을 정리 했다.

 

내일 아침 일찍 부럼을 깨물어야지..그러면서

땅콩과 호두를 준비해 놓았다

귀밝기 술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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