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716 현호색 2021. 3. 19. 봄에는 언제나 할 일이 태산이다 며칠 전에 봉오리 였던 올괴불나무의 꽃이 드디어 피었다. 아주 조그만해서 알고 찾아 보지 않으면 잘보이지도 않는 꽃이지만 봄에 산에서 그중 먼저 피는 꽃이다. 아마도 생강꽃도 피었지 싶기는 한데 괜히 하루 종일 바빠서 부러 찾아가 볼 시간도 못내었다. 아침부터 남편은 표고버섯 종균을 넣는다고 참나무와 씨름을 했고 나는 나대로 붉은 인동을 옮겨 바자울에 올려 붙들어 매고 눈개승마밭에 거름도 가져다 흩뿌려 주고 연못가 풀을 뽑아 내고 지난해 씨앗 파종했던 꽃창포도 옮겨 심고 국화도 포기 나눔을 해서 여기 저기 마구 갖다 심느라 하루 해가 짧았다. 심는 것이야 별로 어려울 것 없는데 문제는 자리를 마련하려면 개간하는 것처럼 풀도 뽑고 정리를 해야해서... 풀을 뽑으며 잡초 취급을 당하는 돌미나리를 뿌리채 뽑아.. 2021. 3. 11. 봄을 기다리는 비가 내린다 잠결에 들려 오던 빗소리가 꿈결인가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고 봄비가 쉬임 없이 내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장화를 신고 우산 하나 챙겨 집 둘레길를 걸었다. 계곡 옆으로 서있는 버드나무가 눈을 뜨고 내리는 봄비를 반갑게 맞고 있다 며칠 사이에 버들가지가 모두 피었었던 것을 모르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가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올괴불나무/발레리나 아직 꽃망울 상태지만 아는 척을 안할 수가 없어서 다가 가서 들여다 보았다 비 그치고 나면 만개하지 싶다 그때 잊지 말고 찾아 가서 봐야지... 히야신스 새촉이 나오고 있다 구근을 처음 산 첫 해에만 제대로 꽃을 보고 이듬 해 부터는 이렇게 자잘하다 캐었다가 가을에 구근을 다시 심을때 보면 구근이 자잘하니 그럴 수 밖에 없겠.. 2021. 3. 1. 때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설이라고 정말 이상하게 보내고 교대로 왔던 아이들 중에 늦게 왔던 딸내미를 하루 더 붙들어 앉혔다가 오늘 아침결에 보냈다. 하룻 저녁이라도 더 옆에 두려고 바쁘다는 아이를 ... 어차피 재택 근무 중, 가는대로 집에서 하면 될 일이라서 , 설 연휴중 날씨가 하도 봄 같아서 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을 연결하는 관을 손질하고 물을 흘려 보냈더니 한 이틀 사이에 산개구리가 내려와 알을 낳았다 우수가 며칠 안 남았지만 경칩은 꽤 기다려야 되건만 때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성미도 급하게 산란을 했으니... 바람이 일고 내일 아침은 영하 8도라나 9도라나 그런다던데, 오골 오골 뭉쳐있지만 그 추위 견뎌 내려나 내가 걱정이다. 아들내미는 설 전날 내려 왔다 당일에 처가로 가고 뒤이어 내려 온 딸은 날 수로는 길게.. 2021. 2. 15.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