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라고 정말 이상하게 보내고
교대로 왔던 아이들 중에 늦게 왔던 딸내미를 하루 더 붙들어 앉혔다가
오늘 아침결에 보냈다.
하룻 저녁이라도 더 옆에 두려고 바쁘다는 아이를 ...
어차피 재택 근무 중, 가는대로 집에서 하면 될 일이라서 ,
설 연휴중 날씨가 하도 봄 같아서 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을 연결하는 관을 손질하고
물을 흘려 보냈더니 한 이틀 사이에 산개구리가 내려와 알을 낳았다
우수가 며칠 안 남았지만 경칩은 꽤 기다려야 되건만
때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성미도 급하게 산란을 했으니...
바람이 일고 내일 아침은 영하 8도라나 9도라나 그런다던데,
오골 오골 뭉쳐있지만 그 추위 견뎌 내려나 내가 걱정이다.
아들내미는 설 전날 내려 왔다 당일에 처가로 가고
뒤이어 내려 온 딸은 날 수로는 길게 3박 4일 있다 갔다.
엄마 옆에 있으면 한끼에 하루치를 다 먹는 것 같다면서도
해주는 대로 잘 먹어 줘서 그저 그것만도 보기 좋았던 며칠.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저 아이.
며느리도 딸도 설이라고 용돈 봉투를 즈이 아빠와 나에게 따로 주고
우리는 그것을 거절하느니 세뱃돈을 주는 것으로
마음만 오고 가는 결과를 늘 만들곤 한다.
안주고 안받는다가 편할지는 모르지만
마음도 따라서 그리 될까 봐 결과야 같아도 그 과정은 생략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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