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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718

개똥 참외 가꾸지 아니하고 절로 나고 자라서 열린 참외. 이것이 개똥 참외의 사전적 풀이다. 더덕밭 언저리에 한포기 있는게 보여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더니 이렇게 열매까지 열렸다. 그것도 세개씩이나... 어릴때 동네 어른들이 우스개 소리로' 나중에 우리 며느리 삼을꺼다'라는 농을 하시면 우리 할머니께서.. 2007. 9. 2.
층층잔대 기다리고 또 기다려 올해 처음 만난 꽃. 동화나라 아기 요정이 들고 있어야 어울릴 것 같은 보랏빛 초롱. 그 안에 청아한 노래 들어 있어 귀대어 들으면 혹 들릴지도 몰라... 작고 여린 풀꽃 하나. 조심스레 살피지 않으면 함부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수줍은 고귀함까지, 이렇듯 조용히... 아름답게 .. 2007. 8. 27.
기다림 더워도 너무 더운 이 여름... 골짜기에는 그 더위가 무색하게 벌써 가을을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도시에서 종종걸음을 치며 등떠밀려 지내다 주말 하루 골짜기에 들어서면 비로소 계절을 깨닫곤 한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밤송이는 제법 모양새를 갖춰가며 가을을 기다린다. 저안에 그리움 가득한 속.. 2007. 8. 21.
한바탕 ...여름 여름 한가운데 골짜기 한가득 풍요의 잔치...풀. 돌아오지 않는 것만 그립다더냐. 난 그 풀무더기 속에서 힘겹게 고개 내밀어 피어난 풀보다 낫다 말하지 못할 한송이 그 꽃도 그립더라 이제는 차츰 여름의 언저리로 비껴날 때. 자연의 이치는 정확해서 내 계산과 상관없이 또 한해를 보내고 나면 풀과 .. 2007.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