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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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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가을이 깊어 겨울이 머잖았음을 ........ 골짜기에는 이미 난로를 피우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추위가 몰려왔다. 어줍잖은 주말 농사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이렇게 장작불을 피우며 일상의 여유를 갖는다. 딱히 할 일도 없는 골짜기에 매주 찾아드는 것은 일종의 습관인가. 그저 스산하기만 곳이지만 도시에서의 부대낌에서 잠시 벗어날 수있는 곳. 예서 평화를 얻는다. 2005. 11. 14.
관악산에서.. 체육행사로 거의 반강제로 간 산이지만... 산은 늘 나를 들뜨게 한다.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며 한창이다 조물주의 창조물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건...역시 나무. 삼막사 까지만 갔다가... 과원들과 적당히 이별(?)하고 일찍 하산했다. 산에 갔었다는 증거. 2005. 11. 1.
가을의 끝. 여름의 끝을 장식하던 누리장나무 꽃이 이제는 꽃보다 더 이쁜 보석같은 열매를 달고 있다. 냄새만 덜 고약하면 얼마나 좋을까.. 산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차를 만들기엔 너무 피어서...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냄새에만 실컷 취해 보았다. 그저 주말에 놀이 삼아 드나들기만 한 골짜기 계절이 .. 2005. 10. 31.
추수..마지막 가을걷이 그간 미뤄 두었던 들깨 털기.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키만 껑충 커버리고 열매는 시원찮아 보이지만, 몇주 동안 비닐집에 세워 놓았더니 잘 말라서 드디어... 작년에 비해 반이나 될라나... 지난 오월에 유구 장날 장구경 갔다가 생강 한근 사다가 심심파적 삼아 심었더니 제법 생강다운 것을 캘 수 있었.. 2005. 10. 31.
비단길. 1/강연호 비단길.1 / 강연호 내 밀려서라도 가야 한다면 이름만이라도 아름다워야지 비단길 허나 지나는 마음 쓸쓸하여 영 자갈밭일 때 저기 길을 끌어가는 덤불숲 사이로 언뜻 몸 감추는 세월의 뒷모습 보인다 저렇게 언제나 몇 걸음 앞서 장난치며 어디 헛디뎌봐 헛디뎌봐 유혹하는 허방이여, 온다던 사람 끝.. 2005. 10. 24.
가을색.. 산국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쩔 수 없이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지난 가을에 씨앗을 받아 봄에 뿌렸더니 몇포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꽃을 보여 주었다. 내년에는 나머지 녀석들도 어우러져 피어 나겠지... 처음 모내기 할때부터 그렇더니 올 벼농사는 수확을 기대하기가 힘들겠다. 농약도 .. 2005. 10. 17.
고구마 캐기 오늘의 목표물. 어린순은 고라니가 뜯어 먹고. 조금 밑이 들면서는 너구리란 놈의 간식이 되어 버리고. 그 핍박의 시절을 견디고 남은 것이 있다면...? 바로 오늘 우리의 수확이 되겠지 심을때 부터 고구마 캐러 오라고 식구들에게 광고를 해서 드디어 오늘 거사에 임하긴 했는데... 어째 영~~ 노력에 비.. 2005. 10. 17.
들꽃... 작은창으로 하나 가득 밀려 들어오는 그림 한 폭. 용케도 남편의 예취기를 비껴 꽃을 피워낸 배초향. 내년에는 저 녀석도 꽃으로 대접해서 제자리에서 맘놓고 자라게 해줘야 할 것 같다. 가을.. 주인공인 국화 . 다음 주에 가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으리.. 고구마도 곁들여 조금 캐 보았다. 크기나 모양.. 2005. 10. 9.
섭다리... 계곡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다리를 하나 만들었다. 간혹 사진에서나 보던 강원도 어느 오지의 다리를 흉내내 본 것이다 만들고 보니 골짜기와 썩 잘어울리는 모양이고.. 다니기 불편해서 잘 안다니던 계곡을 자주 가고 싶어질 것 같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 하나... 사부작 사부작 만들어 가며 골짜기를.. 2005.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