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쩔 수 없이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지난 가을에 씨앗을 받아 봄에 뿌렸더니 몇포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꽃을 보여 주었다.
내년에는 나머지 녀석들도 어우러져 피어 나겠지...
처음 모내기 할때부터 그렇더니
올 벼농사는 수확을 기대하기가 힘들겠다.
농약도 화학 비료도 안주고 키운건데...
이름 모를 풀꽃.
추위가 오기 전에 저도 할 일이 있다는듯...아주 작은 꽃을 피웠다.
종족보존의 엄숙한 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