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손님
by 풀 한 포기
2006. 9. 27.
야생 신선초 꽃에 날아든 나비.
봄부터 여름내내 쌈채소로 헌신하더니
저렇게 희고 작은 꽃을 보여 준다.
게다가 나비를 불러 올 만큼 달디 단 꿀도 숨겨 놓은 듯.
골짜기를 기웃거리다 보면
이렇게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우연인지
조금 호사스런 날개를 갖고 있는 호랑나비는
화려한 진홍의 금송화에 날아 들고
이름모를 갈색의 나비는
조촐한 흰 꽃에 앉고....
유유상종.
분위기가 닮은 녀석끼리
무슨 교감을 나누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