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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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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초하루 옛어른들께서 이월에 장독 깬다고 ...물론 음력으로 이월일테니 음력으로 섣달인 지금은 아닐테지만조금 날이 풀린듯해서 미레를 앞세워 잠깐 바깥 산책을 했다 밤새 눈이 조금 내려 지난번에 내린 눈위에 더해져서응달로는 아직 이렇게 눈 세상. 봄,가을로는 저 길로 산길을 돌아 다니는데...마을분들은 우리집쪽으로 올라 오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나는 마을쪽으로 내려 가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한다. 겨울 햇살 한 줄기의 위력이 대단해서 대부분의 길은 눈의 흔적만 조금 있고통행에 불편함이 없이 모두 녹았다. 여기 저기 기웃기웃 한눈 파는 주인을 기다려 주는 센스.눈빛은 어서 오라고 재촉하고 있지만,혼자보다는 이렇게 미레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동무같고 위안이 된다. 저어기 남쪽 어디는 매화가 피었다고 그러더라만.. 2026. 2. 1.
치매 검사 공주시 치매안심센터에서 마을 어르신들 치매검사를 하러 나왔다.6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무료로 검사를 해주는데우리마을도 신청을 해서 받게 됐다. 가만 생각해 보니 나도...그거 받아 봐야 되는거 아닌가 ? 기왕에 검사를 받았던 이력이 있는 분들은 자료가 있어서 순서 정해서 하고나는 따로 신상명세를 기재해서 신청해서 검사를 받았는데검사항목이 너무 간단해서 이 정도로 치매에 걸렸는지 선별이 되나 싶었다.하기는 그 쉬운 것도 못해야 치매 근처쯤이지 싶기도 하고, 수십년 나라의 녹을 먹은 어떤 이가 멀쩡하게 공무수행 끝에 법정에 서서하는 말이 경도 인지장애라고,어쩌면 사실일지도 그렇지 않고서야... 어쨋든지 우리마을 어르신들 중 이날 검사 받으신 분 중에서는 치매의심증상이 있는 분은 한 분도 없었다,따라서 .. 2026. 1. 28.
역설 우리집의 흔한 겨울 풍경지붕의 눈이 녹아 내려 고드름이 주렁주렁시골집이라고 다 이런 고드름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옛스럽게 살자 작정하고 지은 집의 지붕끝으로 물받이를 하지 않아서이다물받이를 하면 주변 산에 나무가 많으니 낙옆이 쌓이면 그거 치우는 것도 일스럽기도 하고 그냥 두는 게 보기에도 좋다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고드름이 열리는 풍경을 보게 된 것.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시골도 마을 방송을 스피커로 하지 않고 스마트마을방송시스템으로전화로 알림이 온다예전에는 마을에 뭔 일이 있어 방송을 해도 산고랑탱이 우리집은 안들려서 전쟁이 났다 해도 피난도 못갈 지경이었는데 몇 년전부터 전화로 알려 주니 너무 편리하다시행초기에는 노인들이 불만을 토로했지만 마을이장이 굳이 마을회관에 나오지 않고도 아무데서나 알림을 공지.. 2026. 1. 27.
기다리는 마음 아이들이 내려오기로 한 아침.소리소문도 없이 눈이 내렸다산고랑탱이 우리집은 이 정도 눈에도 걱정이 태산다행히 아침 날씨는 맑아 해가 떠오르기는 했지만 기온이 장난 아니어서 눈이 자연스레 녹을 때를 기다릴 수는 없겠다춘배는 웬일로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나 궁금한듯,아침으로 외식하며 남겨온 오리백숙을 데워 가지고 가니 꼬리를 치고 반긴다이 정도 추위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듯 씩씩하다남편도 다른 때 같으면 한껏 게으름을 피우겠지만 딸아이가 쪼꼬맹이 차로 내려 온다하니 서둘러 눈을 치우고...아들은 대전에 결혼식장에 들러 오후에나 온다고 각자 차를 가지고 와야 되어 즈이 누이를 태워 오지 못한다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길의 눈은 다 치웠다저 길을 따라 딸아이가 곧 도착 하겠다추위가 대단하니 엊그제부터 구들방에 군불.. 2026. 1. 24.
大寒의 꼬리 모처럼 대한이가 성깔대로 한바탕 강추위를 몰고 왔다.늘 소한이에게 밀려 존재감이 없더니...연일 한파에 오늘은 눈까지 푸짐하게 내리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늘 수요일은 급식봉사로 마을에 내려가야 되었는데근심 걱정없이 한껏 게을러도 좋으니 이리 행복하다.그렇지 않았으면 중무장을 하고 걸어서라도 내려갔어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낭만...그거, 아직 한겨울이지만 저어기 남쪽 어디서 길러진 게 분명한 봄동을 선물 받았다.밖에는 눈 내리고 춥지만 집안에 있는 나는 봄동 겉절이도 하고다른 밑반찬도 만들고 할 일은 하고 있다. 마을에서 비닐하우스에 고추 농사를 하는 댁에서 아삭이 고추를 얻어 왔는데여름 같지 않고 생식으로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 씨를 털어 내고 채썰어 잔멸치와 볶.. 2026. 1. 21.
나름 방학. 올해 들어 마을의 급식봉사에서 한 발 물러난 관계로 나름 방학처럼 조금 한가하게 보내고 있다.눈이 많이 내력도길이 빙판이어도 차를 가지고 내려갈 일이 없으니 얼마나 행복한지,퇴직한 후에 처음 느끼던 감정과 좀 비슷하다.시원하기만 하고 섭섭하지는 않은... 방학중에도 숙제는 해야 하는 법.올해도 어김없이 떡국떡 나눔행사를 했다.마을 공동소유의 논에서 나오는 도지쌀 100kg을 방앗간에 맡겨 흰가래떡을 뽑았다.지나는 길에 방앗간에 가보니 우리 것이라고 이렇게 떡을 뽑아 놓았더라한 이틀 굳혀서 썰어 2kg씩 소포장을 해서 배달해 달라 했다. 쌀을 100k 떡을 뽑으면 떠국떡으로 150k가 나온다.주소만 이곳에 있고 실제 거주하지 않는 집도 있으니 대략 70가구 정도 나누고어르신들 떡국 끓여 드시라고 회관에.. 2026. 1. 18.
다시 시작. 새마을 지도자/부녀회장 정기총회임기가 끝난 이들과 새로이 봉사의 길로 들어 서는 신입들의 공로패와 인준서가 발급되고분위기는 70년대 새마을 운동 그때 같은....ㅎ어쨋든 무한 반복 봉사의 시간이 시작 되었다.나 개인 적으로는 마을 일을 좀 줄인 관계로 앞으로의 3년은 조금 수월하게 지낼 작정을 하고는 있는데 소망대로 되려는지는 아직 미지수.그래도 결심을 했으니 조금 빈둥거리는 부녀회장이 되어 볼 참이다 ㅎㅎ 뜬금없이 만두를 만들었다.마을회관에서 어르신 체조교실이 끝나고 만두를 사온 분이 계셔서두개쯤 얻어 먹었는데 이게...맛이,갑자기 발동이 걸려 만두피 반죽해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며김치도 다지고 두부도 물기를 짜고 뭔일로 냉장고에 숙주나물도 있고 돼지고기도 있고만두를 빚으라는 하늘의 계시다...ㅎ .. 2026. 1. 16.
겨울이니까...춥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겨울에 이 정도쯤이야 가벼이 여기려하지만 해마다 체감되는 날씨는 더 춥다.이것도 나이 탓.비닐하우스 채소가 아무래도 걱정되어 어제 오후 루꼴라와 상추 적오크 등을 한소쿠리 따왔다 아침식사로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것을 감사하며. 며칠전 남편이 모처럼 밥을 샀다마을 친구 부부들과 함께,음식은 자기가 좋아하는 매운탕집나는 처음 가 본 곳 .별로 안내키는 메뉴였지만 얻어 먹는(?) 처지에 불평은 금물 ㅎ빠가사리와 메기를 넣은 것을 시켰지만 빠가사리가 안잡힌다고 해서 그냥 메기매운탕으로 시켰는데민물새우도 넉넉히 넣고 쫄깃한 수제비도 들어 있어 생각보다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았다는,외식을 하고 나서 느낌은 딱 두가지...또 을 것인가? 또는 다시는 안오겠다이곳은 또 와도 되겠.. 2026. 1. 14.
무덤덤 새해 새해,새날이 지난지도 여러 날.그저 무덤덤 아무런 일도 새롭게 일어나지 않는 그저 그날이 얼마나 좋은지이미 깨닫고 있으니 마음은 참으로 평화롭다. 봄부터 가을까지 뭔가 키워 내던 밭들도 이제는 좀 쉬고산등성이를 넘어 오는 바람도 잠깐 숨고르기를 한다 겨울이 이 정도는 추워야지 하며 하루 쨍하게 춥던 날 드디어(?)작은 연못도 얼어 붙었다.지난 여름 파란 만장 수해를 입은 후 영 그모양새가 예전만 못하지만 ... 요절했던 배추밭에서 대강은 거두어 김장을 했는데 그중 몇 포기는 정말 어찌 할 수 없어 그냥 두었더니...그래도 강추위 오기전에 수습했으면 우거지국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었으련만그정도로 부지런할 일이 없는 한가롭기만한 산골할매의 일상이다. 남편이 야무지게도 덮어 놓은 마늘밭.저 중에 쪽파는 .. 2026.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