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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전체 글2017

농사 기지개 남편이 마늘밭에 덮었던 비닐을 걷어 냈다진즉에 했어야 되는 일이었는데낚시가 더 중요해서...내 잔소리도 아랑곳 않더니 오늘은 큰 맘을 먹은듯.하이고...이것이 뭔.풀밭이지 마늘밭이라고 말 할 수가 없게 생겼다겨우내 비닐 안에서 풀만 자랐나 보다그냥 둘 수 없으니 남편이 일삼아 풀을 뽑았다말끔해진 마늘밭사람 손이 무섭다나는 윗밭에서 뭉그적 거리느라 감독하듯 내려다 보며 사진만 찍었다는,인디언감자/아피오스를 캤다보통 늦가을에 캐는데 겨울을 나고 땅이 포슬해지는 3월 초에 캐는게 알도 더굵고 해서 습관처럼 그렇게 하고 있다이번에는 모두 캐고 그 자리에 수국을 옮겨 심으려고 알뜰하게 캤다덩굴식물이라서 그만 심을까 싶기도 한데 맛도 좋고 한번 내 집에 온 것이니 종자보존 차원에서라도 조금 심어야 되나 생각중이다.. 2025. 3. 9.
바빠지는 봄 날, 땅이 녹고 포슬하니 봄맞이 통과의례로 냉이를 캐야지...달래도 캐어 간장을 만들어 생김에 밥을 싸서 먹기도 하고비벼 먹어도 봄의 향이 입안 가득 번지는 그 호사를 마다할 수가 있겠는가작정하고 캐면 한바구니 그득 금방 차겠지만 먹을 입이 적으니 적당히,  경칩에도 눈폭탄이 내렸지만 절기에 맞게 산개구리랑 도룡뇽이 해가 잘드는 개울가로 알을 한바탕 낳아 놓았다,산개구리는 수련연못에...머잖아 산개구리 울어 댈 날이 다가 오겠다.  겨울을 나고 새순이 올라 오기 시작하는 쪽파.뽑아 먹어도 되지 싶어 저장배추를 꺼내어 김치 담을 때 넣으려고 조금 뽑아 왔다. 누렇게 마른 겉잎이 많아 다듬고 보니 요만큼.  오늘은 작정하고 집안일 좀 하자고 덤볐으니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먼저 돌려 놓고배추부터 다듬어 절여 놓고 쪽.. 2025. 3. 7.
나에게 선물 나도 나에게 선물을 ...오랫동안 신을 사지 않다 보니 그간 신던 앵글부츠가 모두 낡아서 발편한 캠퍼 부츠 한 개 샀다.계절이 끝나 가서 사이즈 맞는 것이 드물어서 오래 검색을 해서 주문을 했는데생각보다 이쁘고 튼튼하게 생겼다.시골에서는 거의 운동화를 신지만 어쩌다 한번씩은 신게 되니 그래도 구색을 갖추어야,갈색의 부츠도 낡아서 그것도 버리고 비슷한 색으로 하나 더 사볼까 하고 있다. 본시 물욕이 없는데다가 근래에 들어 서는 더더구나 필요한게 없다가생일 언저리에 갑자기...ㅎ아주 오랫동안 잘 신게 생겼다. 입춘에 우수추위도 했으니 경칩을 그냥지나칠소냐...봄은 정말 순하게 오지 않을 모양이다 내 생일이라고 마을형님께서 밥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함께 밥을 먹은 마을 친구들과 선돌까페에서 차를 마셨다.. 2025. 3. 4.
기왕에 왔으니, 날씨는 여전히 흐림 또는 비 찬조출연은 바람.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예약한 브런치로 여유있게 아침을 먹고,  그래도 기왕에 제주에 왔으니 오름 하나 정도는 올라가 봐야 하지 않겠냐고,일기예보를 보고 비가 내리지 않는 오전 시간에 금오름을 오르기로 했다.안내에는 아주 가비얍게 2~30분소요 된다 했으니...ㅎ 바람은 사납고 생각보다 경사도가 좀 있어서 그리 쉽지 만은 않은 코스.걷는 것을 싫어 하는 남편은 아마도 일년치 운동을 다하지 않았을까.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정상으로 갈수록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지경이라서제대로(?)된 인물 사진 한 장 건질 수가 없었다는,그래도 백록담의 축소판같은 분화구도 보고 흐린 날씨 치고는 제법 시야도 넓게 제주 서쪽을 훤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여행에서는 먹는 것이 중.. 2025. 3. 3.
여기는 제주 무슨 이름 붙은 생일이라고 꼭 점을 찍을 일은 아닌데도 아이들 성화에 집을 떠나 왔다온 나라가 구름에 덮혀 흐린 날,그 구름 위를 가르며 도착.그저 흐린 제주의 거리신새벽에 유구를 출발해서 아들집에 모두 모여 예약한 벤으로 공항으로 와서 이르게 출발해서 첫날 일정은 아침식사부터하고 여유있게 하기로...한림수목원 산책늘 산속에 살아도 이곳 풍광은 나무도 낯설고 새삼스럽게 괜찮다백서향수목원을 나와 아르떼 뮤지엄 관람별거 아닌 것을 별것으로 만드는 비디오 아트의 예술 세계딸은 즈이 아빠와 함께 느긋이 자리를 잡고 변화하는 작품들의 세계에 빠져 들고,체험으로 딸이 그린 학과 내가 그린 원숭이가 화면속을 날아 다니고...어린날의 소풍처럼 조금 들떠서 시간을보냈다한바탕 환상의 세계에서,여행중에는 먹는 일도 .. 2025. 3. 1.
복수초 날씨가 며칠 우중충해서 바깥일을 접고 딴청을 피우고 있는 사이복수초가 피기 시작을 했다.본시 눈을 뚫고 핀다고 얼음새꽃이라는 이쁜 우리 이름도 있다. 모처럼 햇살도 좋고 또 며칠 집을 비워야 되는 일이 있어정신 차리고 꽃밭에 거름도 내고지난 번에 못옮겼던 명자도 남편과 함께 옮겨 심고 그랬다. 크리스마스로즈와 아네모네가 있는 꽃밭에 퇴비를 훌훌 뿌려놓았다.옆으로는 백합도 심겨져 있으니 짐작으로 구근이 있을 만한 곳에도 뿌리고,늦가을에 거름을 주고 겨울을 났어야 되는데 ...봄에 시작 거름 한여름에 파이팅 거름 늦가을에 땡큐거름 그렇게 세번을 주면웬만한 땅은 금방 비옥해 진다. 한 나무에서 세가지 색의 꽃이 피는 명자인데자라고 보니 옆의 나무와 거리가 가까워 자리를 옮기려고 그랬는데뿌리가 곧게 얼마나 .. 2025. 2. 26.
호사 어제는  금선씨 생일주간이라고 특별히 우리부부를 초대하여부여 규암면에 있는 한우집에서 드라이에이징으로 소문난 한우를 대접받았다.우리가 한번 대접해야할 상황인데생일잔치(?)는 생일 당한 사람이 베푸는 거라고...ㅎ    이렇게 온나라에 소문이 난 엄청 유명한 집이 한적한 시골 소읍에 있더라.나야 대단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생고기육회도 좋고 구이로 먹은 드라이에이징 모듬구이도 썩 좋았다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다시 가봐도 되겠다 싶다. 날씨는 한겨울 보다 더 춥고 간혹 눈발도 날려 우중충했지만짧은 남도 여행에서 돌아온 남편이 집에 당도하자마자길을 나서 금선씨 부부덕분에 아주 호사를 했다.  어제 너무 과하다 싶게 먹었으니오늘 아침은 이렇게 ...저 쪼꼬맹이 방울토마토가 보기에는 맛나 보였는데어찌나 신맛만 .. 2025. 2. 24.
오.운.완. 더는 눈이 내리는 날은 없겠지 싶었지만아침에 창밖을 내다 보니 밤새 몰래 눈이 내렸다.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낮에 햇살이 좋으면 그냥 둬도 녹기는 하겠지만마침 남편은 친구들과 저어기 여행을 가서 집을 비웠고천상 내가 해결해야겠다 싶어 운동 삼아 넉가래로 차가 다닐 곳만 밀고 다녔다.전에도 해 본 적이 있어 까짓꺼 그러고 시작은 했는데평지가 나오는 곳까지 왕복하니 1km.적당히 땀이 흐로고 힘도 드니 이것으로 그야말로 오늘 운동 완료. 미레가 동무 삼아 따라 댕기니 심심하지 않아 좋았지만 나중에는 내가 힘이 들어 천천히 하니 뛰어 갔다 다시 오기를 반복하더라..너도 나도 똑같이 늙었는데 왜 나만 힘이 드는지...ㅎㅎ 한낮이 되니 햇살이 좋아 나선 김에 하우스에서 쌈채소 한줌을 뜯어 오고, 양지쪽 땅이 녹.. 2025. 2. 22.
그래도 봄은 오고 있는가 살다 살다 입춘 추위에 우수추위도 겪고 있지만봄을 준비하는 것들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제 할 일을 하고 있다.수선화 새 촉도 뾰족뾰족 겨울을 잘 견뎠노라고 인사를 한다. 걔가 걔같아도 얘는 상사화 단풍나무가 무성해지면 그늘이 드리우는 곳이지만이른 봄에 싹을 틔우니 아무 상관 없다.여늬 해 같으면 2월에 농사를 짓거나 꽃을 기르는 이들은 할 일이 많은데늦추위 핑계로 뭉그적거리고 있다.나무 전지도 하고 거름도 내고 이번 달을 알차게 보내야 농사든 꽃이든 제대로 기를 수가 있는데...우리는 그나마 겨울이 시작될 때 대강의 나무는 전지를 했고며칠전에 남편이 또 몇 그루 전지를 해서 다행스럽기는 하다.남편이 한 전지가 맘에는 안들지만 어쩌겠는가아무래도 한소리 듣지 싶은 꽃나무는 그냥 두었더라 ㅎㅎ 모처럼.. 2025.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