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갔던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 굽는 냄새를 골짜기에 가득 풍겼다.
계절의 별미라고
꼭 한번은 먹고 지나야 한다고 해서.....
이곳 소래에서 공수해서
충청도 어느 골짜기를 전어 냄새로 가득 채웠으니
그 동네 혹 집나간 며느리 있어
죄 돌아왔다는 전설을 만들은건 아닌지...
모처럼
남동생과 그의 일당들,
우리의 사부님.
도와주시는 동네 분까지..
횟집을 했었다는 동생 친구가 솜씨를 발휘해서
회도 치고,
밭에서 금방 따낸 깻잎에 마늘 고추 얹고 초장에 ...한 입.
손질된 전어.
회가 되던지.
전어구이가 되던지 상관없다는 듯한 무표정의 눈.
설마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구이 냄새가 맛있어서 돌아온 건 아닐테고,
아마도
전어구이 먹을 시절이 추수철이다 보니
힘든일 다 지나가고 이젠 거두어 들일 일만 남아 풍요로우니
돌아 온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