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출근길

by 풀 한 포기 2006. 12. 2.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을 하는데

늘 번잡한 버스안에서 힘들어하다가도

차에서 내리면 걸을만한 길이 기다리고 있어서 잠시나마 큰 숨을 들이쉬며

바다의 짭조름한 냄새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버스에서 내려 회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소공원.

삭막하던 자투리 땅에 몇그루의 나무와 소박한 원두막으로

분위기가 바뀌어 걸어 볼만한 길이 되었다.

 

 

 

여름에는 푸르름과 그늘을 주는 느티나무 가로수들.

나뭇잎을 다 떨군 모습이 조금은 스산하다.

 

 

 

 

회사 담장을 이루는 메타쉐콰이어. 

늘 빠쁘게 종종걸음을 치는  출근길에

나무를 올려다 보는 여유있는 호사를 가끔은 누리게 해주는 곳.

새청사로 이사할 때 작은 묘목이던것이 15년만에 커다란 나무로 자라

제법 분위기 있는 산책로의 느낌을 주곤 한다.

 

학교 다니듯 습관처럼 다니는 직장이라서 늘 그날이 그날인 일상인데

오늘 모처럼 휴일 당직이라서

아침 시간이 한가해 딴짓을 해보았다.

길도 한적해서 흘끔거리는 사람도 없고...^^*

 

 

 

 

창으로 내려다 본 인천 항 부두 모습.

저런 모습을 절대로 바다라고 부를 순 없지...

멀리 보이는 월미산.

봄에 벚꽃이 피면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퇴근 시간 무렵.

구름에 가려 버린 석양.

맑은 날은 더러 아주 이쁜 노을을 볼 수도 있는데...

우중충한 부두의 모습을 무시해 치울만치 이쁜. 

 

 

 

'일상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촌수  (0) 2007.01.07
초등친구 망년회  (0) 2006.12.07
[스크랩] 감나무  (0) 2006.10.03
전어  (0) 2006.09.19
가을이 오려고 그러나....?  (0) 200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