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잎으로 가을이 내려 왔다.
나는 그저 ..아..이쁘다.
이 한마디로 말하지만
저리 붉게 색을 바래우며 아픈 날들이 얼마였을지 ...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더러는 이름 모를 벌레들에게 할퀴움을 당한 그 흔적 마저도
아름다움으로 치장해 내 보이는 마음을...
절정에 있는 것들에게서 빛남 보다도
쓸쓸함을 읽게 되는 이즈음...은.
계절도 가을이고..
인생도 하마 가을로 접어 들고 있고..그래서인가?
정녕 그 것 때문만일까?
저 붉게 물든 잎에도
더러 더러 보이는 검은 반점들...
웃음이 큰 사람의 가슴 한켠에 꼭꼭 싸매둔 슬픔 한조각 엿 본 것처럼.
아리한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순전히
가을..
그 것 때문일꺼야...
출처 : 온양1517
글쓴이 : 한인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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