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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나이 한 살을 더 보태는 일.

by 풀 한 포기 2023. 1. 27.

그저 하릴없이 가만히 있어도 절로 먹어지는 나이...

시험보고 한 살 먹는 것도 아니고 아무 노력없이도 세월은 참 잘간다.

그러니 나이 많아지는게 무슨 벼슬이나 훈장이 아니라는....

 

설이라고 며칠 아이들이 들락거리고 나는 조금 분주했고 그렇게 설연휴가 끝이나고

엄청 추워진 날씨와 눈보라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 왔다.

 

 

기대했던 풍경대로 설에 아이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만두를 빚었던 일도

며칠사이 그때의 추억 한 장면이 되어 버렸다.

 

썰물처럼 아이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는 다시 적막강산.

자유로움을 즐기는 일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과 상통하는듯 하다.

 

마을주민 대다수가 노인들이다 보다 너나없이 설 지나고 나니 얼마나 조용한지..

아침에 들어 오는 행복택시를 타고 모두 모두 손잡고 읍내 병원에 물리치료 받으러 나가는 일이 

그중 중대사.

 

오늘부터 마을화관도 다시 문열고 점심 식사를 마련했다,

그나마 한자리에 모여 앉아 밥도 먹고 10원짜리 고스톱도 치고

어쩌면 마을회관이 노인들의 일종의 피안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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