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이틀이나 남았지만 내일 아침에 아이들이 온다하니
나는 오늘이 젤루 바쁜 날이다
아들은 설날 처가에 가야하니 내일이나 온전히 엄마 밥을 먹겠고
딸도 바빠서 아들보다 하루쯤만 더 있다 간다하니
우리집은 정작 내일을 설날처럼 보낼 판이다
내가 설을 잘 지내기를 바라는 주변인들의 선물이
요며칠 정신없이 답지하는 바람에 정작 나는 장도 대~충 보고 지내게 생겼다.
선물의 품목도 다양해서
L.A갈비,구이용 소등심,떡국떡, 사과,배,샤인 머스켓,굴비,완도산 곱창 김에
도토리묵가루,수제 쿠기까지...
선물 받은 갈비를 구워 먹으려고 양념에 재우고
꽃게무침도 해 놓았다.
아들이 게무침을 좋아하는데 오늘 해놓아야 내일 점심에 간이 제대로 배일 것 같아서...
아이들이 오면 모여 앉아 만두를 빚는 재미를 보려고
만두 소만 만들어 두었다.
이것도 나혼자 미리 할 수는 있지만...ㅎㅎ
선물 받은 도토리가루로 묵도 한 솥 쑤어 놓고...
데쟈뷰처럼 또 한결같은 음식을 하고 있다
녹두부침이도 몇 장만 지지고 동그랑땡에 매생이전 그 정도로 전은 끝.
생선류는 지난번 장 봐서 저장해 둔 것도 있고 선물로 들어온 굴비도 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겠다.
구들방에 장작불을 지피고 한 숨 돌리고 잠시 앉아 쉬는 중이다.
할 수없이(?) 나는 설을 잘지내야만 하게 생겼다 ㅎㅎ
♡ 블친님들께서도 모두 모두 설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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