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날 내가 살고 있는 유구읍 각 단체들이 모여 화합 한마당 윷놀이 대회가 있었다.
이장단에서 주최를 하고 읍사무소와 새마을회, 주민자치회
이렇게 네개 단체가 대보름맞이 윷놀이 대화를 떠들썩하게 치뤘다
오나 가나 사람이 많이 모이면 먹을 거리가 풍성해야지.
야외행사라서 좀 그렇긴 했지만 보름나물과 오곡밥.나름 괜찮았다는...
팥시루떡도 푸짐했지만 전날 마을에서 실컷 봐서(진짜 보기만 했다는 ㅎ)
아무런 흥미가 없서 패쓰...
대보름행사의 특성상 부럼까지...
대부분 별관심이 없어 준비한 물량의 거의 전량이 남았더라..
각단체별로 한 명씩 네명이 한조가 되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윷을 놀았다
풍물패의 등장으로 조금 소란스런 축제의 장.
한껏 흥이 오르고 준비된 식사를 한다음 오전의 예선전에 이어 오후에는 결승전.
몇 조였는지 우승팀은 일단 가려졌다.
각단체별 한 명씩 들어 있으니 어느 단체도 섭섭하지는 않았겠더라
협찬 들어 온 상품앞에선 우승 팀..
나는 타고 나기를 무슨 시합에서 우승해본 적도 없고
그 많은 경품도 나를 비껴가고...
그러려니..구경꾼 노릇을 충실하게 한 하루였다.
시골은 아직은 이렇게 모여 축제처럼 윷놀이도 하고
사람 냄새나는 그런 일들이 많이 있다.
고요히 외톨이를 살 것인지 한데 어우러져 조금 복잡하지만 그렇게 살 것인지
늘 갈등(?)이다
이도 저도 아닌 지금은 경계에 서 있는 회색분자가 내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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