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종 당근이다
흰색...당근하면 당연히 빨간색을 생각하지만
얘는 흰색이다
뿌리만 보고는 아무도 당근이라고 안 믿어서 잎까지 사진을찍었다 ㅎㅎ
토종배추 뿌리 같지만 맛은 보통의 당근하고 똑같다.
어쩌다 하나씩은 약간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노랑이라기엔 미미한 정도.
몇 해전부터 종자 보존 차원에서 심고는 있는데
결론은 다른 이들이 왜 이 토종 당근을 안 심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게됐다는 것.
나는 호기심에 또는 재미로 이것 저것 심어 보지만
농사가 생업인 사람들은 이 당근을 심어 어디 내다 팔 수 있을까...
저어기 서천 어디 식당에 밥을 먹다가 알 수 없는 채소 볶음이 나와서 물어 보니 당근이라해서
말로만 듣던 흰 당근의 씨앗을 얻어 와 기르다가
나에게 씨앗을 준 친한 동생도 나처럼 밭 한귀퉁이에 항상 심고는 한다.
종자 은행에서도 와서 씨앗을 받아간 알고 보면 귀한 우리 토종이다.
얼기 전에 몇 개 캐서 볶아 먹기도 하고
카레에도 넣고 부침개에도 썰어 넣고 당근으로 하는 것을 몇가지 해 보았다.
밭에 남아 있는 것들이 겨울을 나고 꽃이 피고 또 씨앗을 맺을테니
아마도 우리밭에는 늘 이 흰색의 당근이 있을듯 하다
'재미삼아 농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먹어야 보람이 있는 농사 (0) | 2022.04.12 |
---|---|
정 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0) | 2022.03.03 |
아낌없이 주는 땅 (0) | 2021.12.03 |
마늘을 심었다 (0) | 2021.10.25 |
날씨는 겨울로 곤두박질...들깨를 털었다 (0) | 202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