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만들어 놓은 마늘 밭자리에
바톤터치하듯 심는 것은 내가 ...ㅎㅎ
지난 번 캔 마늘이 병이 나서 제대로 수확을 못했었다.
항상 거두어 들인 마늘을 종자로 썼었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어서
새로 종자를 장만하고 마늘을 한번도 안 심었던 곳에 밭을 만들었다.
다 잘 된다는 가정하에 내년에는 열 여덟접을 캘 수 있겠다 ^^
세 줄 중에 두 줄은 마늘
나머지 한 곳에 양파와 돼지파 그리고 종자용 쪽파를 심었다
그래도 밭이 남아서 마늘 주아를 조금 시험 삼아 심어 보았다
제대로 싹이 난다면 내년에 작은 통마늘이 나올 것이고
그것을 씨앗 삼아 심으면 그 이듬해에는 2~4쪽으로 분화 할 것이다.
시월 초순에는 날씨도 덥고 비가 잦아서
알타리 무가 너무 크게 자라 더 두면 안되지 싶어 모두 뽑았다.
어차피 자라는 대로 김치를 담을 거라 조금 일찍 심기도 했었고...
김장의 서막...
맘에 들게 이쁘지는 않았지만 다듬어 절인 다음
적당하게 잘라 어머무시하게 큰 양푼에 하나 가득 버무렸다.
담은 후 하루 지나 큰 통으로 하나는 김치 냉장고에 저장하고
나머지는 익는 대로 먹으려고 밖에 두었다.
우선 이렇게 알타리김치 한가지를 해결했고
다음달 초순에 동치미를 담고
배추 본 김장은 애들이 20일쯤 온다 하니 그 전에 담을 작정을 하고 있다.
배추가 조금 속이 덜차게 자랄 것 같지만
다행히 아직 무름병도 안오고 그런대로 괜찮아서
배추 가져 갈 동생이나 남편 친구네 일정에 맞추어 나눔행사도 해야 하고...
다음달에는 조금 바쁘겠다.
김장을 끝내야 올해의 일이 마무리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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