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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가을입니다

by 풀 한 포기 2020. 9. 11.

뉴스시간에 아직은 가을이 아니고 추분지나 23일부터가 진짜 가을시작이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밤은 며칠전부터 절로 벌어져 알밤을 떨구고 있다.

오며 가며 한줌씩 줍는 재미 아직은 괜찮지만

좀 늦은 빔까지 가세를 하면 그때부터는 일이 되어 재미고 뭐고 그저 힘만 든다.

아직 누릴 수 있을때 실컷 누리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줍고 있다

 

지금 떨어지는 나무가 이른밤인데 맛은 아주 맹맛,빨리 익는것 말고는 미덕이 없다 ㅋ

밤이 들을까봐 귓속말로 하는 것임.

 

작살나무 열매 보석처럼 알알이 익었으니 어찌 가을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이쁜 열매가 열리는 나무 이름이 하필 작살나무라니....

나무의 가지가 작살을 닮았다고 그리 부른다지만,

 

긴장마에 시난고난하더니 늦게 몇개 열리고 있는 여주.

일단 완전히 익은 후 씨앗을 받아 내년에 심을 것을 확보 한후에,

어린 여주는 따서 썰어 말렸다가 차로 마신다

당뇨에 좋다고 하는데 그런가 보다하고 말린것을 한번 덖어서 이것 저것 섞어서 끓여마신다

 

비트도 조금 심었는데 캐고 보니 생것으로 먹는것은 한 두개.

물김치 담글때 몇쪽 넣으면 그만이고 샐러드에 넣어도 그 색이 너무 강하고 여기저기 묻어서 

그냥 썰어 말리기로 한다

이것도 덖어서 여주랑 함께 끓여 먹으면 되니까,

그리고 분말로 해두었다가 수제비반죽에 넣기도하고 송편빚을때 함께 반죽하면 

색이 나오기는 하는데 맛이 더 좋아지거나 그런것은 아니라서,

 

장미봉숭아가  가을꽃처럼 지금이 절정이다

홑겹의 봉숭아는 이미 다지고 그 씨앗에서 발아한 것들이 두벌꽃이 피려고 하는데

이 아이는 한참 이쁘다

보는이들이 손톱에 물을 들이거나 무좀에 약으로 쓴다고 더러 따가고 있는중에도 

한무더기 씩씩하다.

 

오전까지 햇살이 좋더니 오후들어 또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다

아직도 올 비가 남아 있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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