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꽃이 피었다
냄새만 가까이에가서 맡지 않는다면 꽃은 이쁘다
오래전 이 골짜기에 처음 왔을때 딱 이맘때였는데 그때 골짜기 개울가로 쭈욱
이 누리장나무 꽃이 피었있었다.
그저 멀찌감치 보고 무슨 꽃나무가 있구나...정도였는데...
봄에 멀리서 삽목가지 한개 내게로 왔는데
나름 전지도 해가며 키운다 했어도 아직 수형은 그닥 실하지 않은데
드디어 나비닮은 꽃이 피었다
이름값하는 나비 수국이다.
이쁜 청보라 게다가 꽃잎마다 농담이 다르다 신기하게도...
노지 월동이 어렵다 해서 화분에 심어 기르고 있다.
올 한해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더니 생전 처음 겪어 보는 길고 긴 장마에
거의 실신지경이다가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낸 이꽃들을 보며
새삼 용기를 얻고 주먹 불끈 쥐어 본다.
밖에서는 남편이 김장채소밭을 만들고 있으니
어김없이 무며 배추 갓 등속을 심어 또 김장을 담그게 되겠거니..
그리하여 올 한해도 잘(?) 살아내어 마무리 하는 그런 날이 올 것임을 믿는다..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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