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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장마에 불어난 물

by 풀 한 포기 2020. 7. 31.

 

오랜 장마에 집옆 계곡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지...

아마도 십년도 전에 이렇게 흘렀지 싶다.

이곳에 처음 터를 정할때는 오른쪽으로 흐르는

이 계곡도 한 몫을 했는데 몇년 지나면서 물줄기가 가늘어지고

왼쪽으로 흐르던 물은 다 땅속으로 스며 그저 도랑의 형태로 있었는데 그곳도 물이 흐르고 있다

 

지대도 높고 물빠짐도 좋아 피해가 없는게 다행.

그저 이정도 물이흐르는게 신기할 뿐...

 

 

 

집안에 들어 앉아있어도 물흐르는 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여름 장마철에는 한두차례 이렇게 물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여러날 줄기차게 흐른적은 아주 오레전 기억에만 있다.

 

산골짜기에 터를 정할때 작은 도랑물이라도 있는게 필수라 여겨었는데

마침 이곳은 집터 양쪽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망설임 없이 정한 터였다.

몇년간은 물의 양이 제법 되었지만 한동안 강수량이 적어지며 이런 풍경은 그야말로 전설속에서나

들었음직한 얘기가 되어버렸었다.

 

 

다른곳은 피해도 많다는데 나는 철딱서니 없는 아이처럼

조금 신나하며 물구경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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