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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분꽃향에 취하다

by 풀 한 포기 2020. 7. 18.

해저물녁 분꽃들이 피기 시작하면 마당끝 꽃밭이 수런거린다

분냄새...참 이름도 절묘하여 분꽃이라니....

 

부러 심지 않아도 떨어진 씨앗에서 씩씩하게 싹이 트고 살아 남아 꽃을 피웠다

서너가지의 색을 골고루 보여 주면서...

흔하다면 아주 흔하지만 한여름 씩씩한 우리꽃이다

 

혹여 싸앗을 밑질까 몇개씩은 색을 구분해서 받아 놓지만

늘 쓸데 없는 짓임을 확인 시키듯 알아서 잘도 나고 꽃도 피고 그런다

나는 그저 너무 촘촘한 모종을 뽑아 내서 먼곳으로 옮겨 심거나

그래도 많으면 풀처럼 뽑아 냉정하게 버려 버리기만 하면 된다.

 

 

장마철 습기를 도움 삼아 버섯이 피어난다

밭가장자리 풀밭사이로,

그러나 식용불가인 것이라 생각한다

모르는 버섯은 다 독버섯이다 ㅎㅎ

 

진짜 여름 한가운데로 성큼 들어섰다

초복도 지났고 이 범부채가 피면 진짜 더운 날들이 기다린다.

가까이 두고 우대할 꽃은 아니어도 봄부터 잎이 기개가 있고 생명력이 강해

우리같이 터가 넓은 곳에서는 야생으로 길러도 좋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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