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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그래도 씩씩한 ...

by 풀 한 포기 2020. 8. 9.

산딸나무열매

아직도 내릴비가 남았다는게 신기하지만

밤새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리고 아직도 쉼없이 비는 내리고있다.

온나라가 다 떠내려 가는 중에 우리야 피해라고 할 것은 그저 밭농사 포기한 것...그 뿐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 남아 제 할일 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

 

상사화

상사화를 세곳에 나누어 심었는데 그중에서 한곳만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웠다.

다른곳도 곧 피지 싶지만 아직 기척도 없다.

비슷한 환경이지 싶어도 얘들은 그 미세한 차이만큼 알아서 꽃필 시기를 정하는 듯...

 

꽈리

고구마 덩굴이 무성하다

다른 집들은 멧돼지가 벌써 다 헤집었다고 하던데...

밭둑에 심은 봉숭아도 만발이고..

 

길섶의 비비추도 햇볕 한번 못보아도 본시 타고난 이쁜 보라색으로 꽃이 피고 있다

풀을 이기는 애들은 길옆으로 드문 드문 심어 놓은것이 해를 넘기면서

군락을 이루어 즈이들만의 영역을 확실이 정했다.

 

 

맨드라미가 그립다는 어느 블친님 보시라고...

요즘 시골 꽃밭에서도 화려한 서양꽃들에게 밀려 잘 안심는다.

이 아이는 키도 크지 않아 쓰러지지도 않고 해마다 씨가 떨어져 그자리에서 잘자라고 있다

어린 모일때 적당히 남기고 솎아 내기만 하면 된다

색깔도 선명하고 정말 수탉의 벼슬 같은 기개가 있어 보인다.

 

 

장미봉숭아라고..

줄기 끝마다 여러겹으로 피는게 장미꽃잎을 닮았다고 그리 부른단다

마을 친구집 마당에서 몇 포기 뽑아다 심었더니

여늬 봉숭아 보다 조금 늦게 꽃이 피기 시작이다.

어쩌면 꽃이 피고는 해를 한번도 못봤지 싶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만큼 힘들텐데도 각자 알아서들 잘 살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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