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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

가을이 떠나 갔다

by 풀 한 포기 2012. 11. 21.

 

 

 

 

 

 

 

언제라고

언제부터라고

딱히 정해 놓았던 것은 아니지만

붉게 타던 그 열망

가을 언저리 신열로 잠못이루고 뒤척이던 그때

이미 예견했던 시린 이별.

 

잠시 잠깐 머물다 가는 줄 알고 있었지만

푸르던 그날들은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아

짐짓 시치미를 떼고 있다가

이렇게 느닺없는 풍경을 보고야 말았다.

 

가을이 떠나 갔다.

.

.

.

붉디 붉은 그리움.

모두 떨구고

가벼이

떠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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