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아침
그대 향한 외길 같은
가녀린 푸른 줄기 하나
온 몸을 맡겨 떠나 보기로 한다 .
그 줄기 어디를 향해 뻗어
끝닿는 곳이 꼭 가야하는 그곳이 아닐지 몰라도
지금은 잠깐의 망설임도 사치가 되는
여름 한가운데.
곧 내리 쬘 햇살에
등떠밀리지 않으려면 서둘러 길을 나서자,
어쩌면 운이 좋아
저 줄기 한가닥
나뭇잎 그늘을 향해 뻗어 있을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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